‘적자’ 조아제약 동전주 전락…25년 무배당, 주주들 한숨
- 이석준 기자
- 2025-12-01 06: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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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새 시총 7분의 1 토막…주당 1000원 밑으로
- 7년 연속 적자·결손금 500억 넘어 자본잠식 경고등
- 2001년 이후 무배당…주주환원 공백 속 신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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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기자] 조아제약이 동전주로 전락했다. 주가는 1000원 아래로 내려갔고 시가총액은 300억원 붕괴 위기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7년 연속 적자, 자본잠식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기업가치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주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주가는 바닥인데 실적 개선에 대한 뚜렷한 신호는 보이지 않아서다. 2001년 이후 무배당이 이어지면서 주주환원 기대감도 사라졌다. ‘버티는 주주’만 남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28일 주당 9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09억원이다. 지난해 12월 10일에는 주가 840원, 시가총액 260억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불과 5년 전인 2020년 12월 22일에는 주가 5550원, 시가총액 1719억원을 기록했다. 5년 만에 기업가치가 약 6분의 1 토막 이상 난 셈이다. 현재 시가총액(309억원) 역시 당시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가 추락의 배경에는 실적 부진이 있다. 조아제약 매출은 사실상 정체 상태다. 2024년 매출은 627억원으로 2018년(631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2021년 576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22년 689억원으로 반등했지만 흐름은 1년 만에 꺾였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435억원에 그쳐 연간 600억원대 유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적자다. 2019년 4억원 손실을 시작으로 2021년 70억원, 2023년 68억원, 2024년에는 96억원까지 손실이 확대됐다. 2025년 3분기 누적 손실도 51억원을 넘겼다. 4분기 반전이 없다면 7년 연속 영업적자가 확정된다. 순이익 역시 2022년 5억원 흑자를 제외하면 계속 마이너스다.
장기 적자는 재무구조를 흔들고 있다. 결손금은 2023년 382억원에서 2024년 478억원, 2025년 3분기 516억원으로 늘었다. 자본총계는 같은 기간 388억원에서 286억원, 다시 244억원으로 줄었다. 자본금은 155억원이다. 아직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손실 추세를 감안하면 안전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시장에서는 자금조달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거론된다. 자본잠식을 피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자금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기존 주주의 희석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적 부담은 조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아제약은 최근 전 직원의 약 10% 수준의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정비 절감을 위한 조치지만, 영업력과 연구개발(R&D) 역량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영 체제를 둘러싼 시선도 녹록지 않다. 조아제약은 창업주 조원기 회장의 장남 조성환 부회장과 차남 조성배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사업과 R&D는 조성환 부회장, 국내 영업은 조성배 사장이 담당하는 분업 구조였지만 최근에는 조성환 부회장이 마케팅 등 전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약국체인 법인도 최근 처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형제 경영 체제 하에서 실적이 뚜렷하게 후퇴하면서 지배구조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 신뢰가 훼손됐다. 조아제약은 2001년 이후 25년 가까이 무배당 기조를 유지해왔다. 올해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제로배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조아제약 실적 부진은 단기 비용 절감이나 자금조달만으로는 악순환을 끊기 어렵다. 수익 구조를 바꿀 근본적인 사업 전략이 나오지 않으면 적자 탈출과 기업가치 회복 모두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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