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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JW중외, 글로벌 겨냥 차세대 통풍치료제 개발

  • 김진구
  • 2022-12-17 06:17:40
  • LG화학 '티굴릭소스타트' 3상 돌입…기존 약물 부작용 개선
  • JW중외 '에파미뉴라드' 새 기전 신약…글로벌 3상 승인 받아
  • 글로벌 통풍약 시장 2025년 9조원 전망…K-신약 빛 볼까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LG화학과 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차세대 통풍 치료제 개발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기존 약물들은 낮은 효과와 심혈관계 부작용 등 한계가 지적됐다. JW중외제약과 LG화학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약물을 개발 중이다.

특히 최근엔 두 회사가 잇달아 다국가 임상3상에 착수하면서 차세대 통풍 치료제 글로벌 상용화 가능성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까다로운 통풍신약 개발…글로벌 3상 업체 LG화학 등 4곳 뿐

17일 미국 임상시험정보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현재 통풍 치료제로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인 업체는 전 세계를 통틀어 4곳 정도로 파악된다.

LG화학과 일본 에자이, 중국 장쑤항서의약유한공사, 미국 셀렉타 바이오사이언스다. 여기에 JW중외제약과 미국 사이바메이 테라퓨틱스가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통풍 치료제는 개발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제약사가 이 치료제에 도전했지만 중도 포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스트라제네카다. '베리누라드(Verinurad)'라는 약물로 임상을 진행했으나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에 소개된 R&D 파이프라인에선 이 약물이 제외된 상태다.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등 기존에 개발된 약물들도 한계가 비교적 명확하다는 평가다. 알로푸리놀은 요산 생성 억제 효과가 비교적 약하고 동양인에서 중증 피부반응 빈도가 높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페북소스타트는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성이 제기됐다.

◆LG화학 '티굴릭소스타트' 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할까

차세대 약물은 이러한 부작용을 개선하는 동시에 더 나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LG화학은 현재 개발 중인 ‘티굴릭소스타트’가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XO)의 과다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앞선 미국 임상1상에선 식사와 관계 없이 하루 한 알 알약 복용으로 요산 수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지적되던 간 독성이나 심혈관계 이상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엔 글로벌 임상3상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달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LG화학은 미국에서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 2600명을 대상으로 티굴리소스타트의 유효성·안전성을 알로푸리놀과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350명 규모로 위약과 대조하는 내용의 임상도 진행한다.

동시에 기존 통풍 치료제인 알로푸티놀과의 비교 임상도 진행한다. 티굴리소스타트와 알로푸티놀을 각각 12개월간 투여했을 때 혈중 요산 강하 효과와 안전성 등을 비교하는 내용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025년 미국 임상3상을 완료하고, 2027년 승인을 받아 2028년 상업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 '에파미뉴라드' 글로벌 3상 진입 눈앞

JW중외제약도 에파미뉴라드라는 성분명으로 차세대 통풍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달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국가 임상3상을 승인 받았다. JW중외제약은 국내 뿐 아니라 대만·유럽에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3상 계획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한국과 대만, 유럽에서 총 5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통풍 치료제인 페북소스타트와 비교해 에파니뮤라드의 혈중 요산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종료된 국내 임상2b상에선 1·2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으며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했다.

에파미뉴라드는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기전이다. 요산의 과다 생성을 억제하는 알로푸리놀·페북스타트 등 기존 약물들과 다르다.

에파미뉴라드와 같은 요산 배출 촉진 기전의 약물로는 ‘레시뉴라드’와 ‘벤즈브로마론’ 등이 있다. 다만 레시뉴라드는 신장독성 문제로 저용량 병용요법만 미국에서 승인됐다. 벤즈브로마론의 경우 간독성 사망 사례가 문제가 돼 미국 승인에 실패했다.

◆2025년 글로벌 시장규모 9조원 전망…임상 경쟁 가열

국내 2개 업체 외에도 글로벌에선 일본 에자이, 중국 장쑤항서의약유한공사, 미국 사이바메이 테라퓨틱스 등이 통풍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에자이는 지난해 12월부터 도티누라드(Dotinurad)라는 성분명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통풍 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도티누라드와 페북소스타트의 병용요법의 안전성·유효성을 살피는 내용이다. 임상은 내년 9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장쑤항서의약유한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중국의 통풍 환자 708명을 대상으로 SHR4640의 임상 3상에 착수했다. 기존 치료제인 알로푸리놀과 안전성·유효성을 비교하는 내용이다. 임상 완료 시점은 2024년 7월로 예상된다.

미국 셀렉타 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SEL-212라고 이름 붙은 물질의 임상3상을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2개 임상이 동시 진행되는데, 각각 120명씩 총 240명 규모다. 회사는 임상 완료 시점을 2022년 9월로 예고했으나, 아직 환자를 모두 모집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 사이바메이 테라퓨틱스는 아르할로페네이트(Arhalofenate)라는 물질을 통풍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JW중외제약 에파미뉴라드와 같은 유산 배출 촉진 기전의 약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2상을 마쳤고, 3상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 통풍 치료 약물 개발 현황(자료 JW중외제약)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통풍 치료제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향후 이 시장은 연 평균 16.1% 성장해 2025년 약 9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제약사들의 차세대 통풍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발매되면서 이 시장의 확대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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