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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치료 멈추면 내성 생겨…약 중단 말아야"

  • 정새임
  • 2022-12-02 06:16:36
  • [인터뷰] 조영신 순천향대천안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헬리코박터 제균 인식 높아졌지만 복약 순응도가 최대 과제
  • 치료 마치면 재검사로 반드시 제균 여부 확인해야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검사나 치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균 치료 시 약을 중도에 멈추지 말고 치료가 끝난 후엔 제균 여부를 검사할 것이 당부된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림프종, 위암 등 여러 소화기질환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모든 감염자가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일부 감염자들은 제균 치료가 권고된다. 위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이 제균 검사를 받을 경우 50% 선별급여를 적용하도록 최근 급여 범위가 확대되기도 했다.

조영신 순천향대천안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크게 올라간 건 유의미한 변화"라며 "제균치료는 항생제를 쓰다 보니 내성, 부작용 등을 고려해 득실에 따라 치료를 결정한다. 선별급여가 적용되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등 일부 감염자들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영신 순천향대천안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제균 치료를 받을 경우 약을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복용 중단은 항생제 내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항생제 내성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율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최근 우리나라는 표준 3제요법(아목시실린+클래리스로마이신+PPI)을 7일 간 썼을 때 제균율이 80%에 미치지 못했는데, 그 원인이 항생제 내성을 지닌 환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균율을 높이기 위해 헬리코박터 학회는 치료 기간을 14일로 늘리도록 권고했다. 치료 기간이 늘어나면서 환자들이 약을 끝까지 복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더러 발생해 복약 순응도가 진료 현장에서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오른 상태다.

조 교수는 "3제요법 14일 복용을 실시했을 때 7일보다 제균율이 더 올라가는 것을 체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약의 독성으로 설사, 복통 등 여러 부작용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환자들도 나온다. 특히 어르신 환자들은 약제 복용을 더 어려워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약을 먹다가 말면 내성만 키우는 꼴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명확하게 제균 치료 이유와 목적을 인지해 약을 끝까지 먹도록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치료가 끝난 뒤 제균이 잘 되었는지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부 환자들은 치료 효과가 있었는지 본인도 모른 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조 교수는 언급했다.

그는 "헬리코박터균은 요소호기검사 등을 통해 제균 여부를 살펴보는데, 일부 병원에선 기계가 세팅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이 검사를 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환자들도 병원에서 언급하지 않으니 재검사를 해야 하는지 모르고 지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제균 치료 후에는 반드시 재검사로 치료가 잘 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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