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난민에 폐기처분약전달 말썽
- 데일리팜
- 1999-07-02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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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제약사 재고 떠넘기기 등에 惡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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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사태 등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위기상황들은 전 세계인들에게 양질의 구호용 의약품을 기부하는 것이 얼마나 긴요하고 중요한 일인가를 일깨워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초 유럽에서 열린 구호용 의약품 기부에 관한 국제 세미나에 참석했던 전문가들은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기타 국제기구 및 보건당국들의 눈물 겨운 노력에도 불구, 구호용 의약품들 가운데 상당량이 쓸모없는 제품들로 밝혀지고 있는 현실에 깊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구호용 의약품 수혜국들에게 쓸모없는 의약품들을 폐기처분해야 하는 부담만 떠안기고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WEMOS, 독일 DIFAM, 프랑스 PIMED 등으로 구성되어 이번 세미나를 주관했던 비 정부기구(NGO) 컨소시엄은 구호용 의약품과 관련한 응급 가이드라인이 이행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WHO에 촉구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응급상황이나 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지난 96년 처음으로 제정된 것으로 올초 일부 내용이 개선된 바 있다.
NGO들은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이 아직도 이 가이드라인을 채택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로인해 일부 EU 회원국들은 양질의 의약품들을 기부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지만, 공감대를 형성하고 가이드라인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공동의 노력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NGO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부와 구호의약품 기부자들에게 긴급한 의약품 수요실태를 이해하고 범 유럽 차원에서 캠페인이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회의를 마친 후 이들 NGO들은 유럽 5개국어로 정보책자를 발간하고, 7월 중 인터넷을 통해 요약된 내용을 띄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데 합의했다. WHO 의약품 프로그램 중·동부유럽 담당 자문관인 길레스 베르나르 포르트는 이번 회의에서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로 피난한 코소보 난민들에게 전달된 구호의약품들은 적절한 제품들이 아니었으며, 질 또한 저급한 수준의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호의약품의 30%는 국제지원기구를 통한 조정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부 국가들에 의해 직접 전달됐다"고 밝혔다. 한예로 알바니아에서는 전체 구호의약품의 20%에 불과한 900만달러치 정도만이 올바른 과정을 거쳐 난민들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포르트는 "콜레라와 급성 설사 등을 치료하는 의약품들 상당량이 그대로 쌓여있는 반면 정작 절실하게 필요한 전염병이나 만성질환 치료제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WHO가 지난 5월 마케도니아에서 작성한 보고서에서도 구호의약품들이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음이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원된 의약품의 40% 이상이 필요하지 않거나 자국기준에 미달하는 제품들이었으며, 30% 정도는 아예 유통 가능기간이 지났거나 잔여 유효기간이 1년도 채 남지않은 경우였던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같은 문제점은 지난해 중남미 카리브해 연안을 허리케인 '미치'가 휩쓸었을 때에도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팬 아메리칸 헬스 오거니제이션'에서 일하는 마리아 테레사 가고는 이번 회의에서 "온두라스의 경우 수많은 자선단체들이 도움을 주었지만, 부적합한 구호약품들이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의약품이 가득 담긴 팩들의 겉면은 낯선 언어들로 채워져 있었고,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임박한 제품들이 적잖았으며, 재난을 당한 국가의 질병발생 패턴에 부합하지 않는 의약품들도 일부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유럽의 구호기관들이나 각국의 NGO, 정부관련단체 등 16개국 60개 기구의 대표자들이 참석했으며, 아프리카와 동구권 등 구호의약품 수혜국들에서도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 Scrip誌 6. 23字 13P "Drug donations need to be impr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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