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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없다...다이이찌산쿄에서 행복했다"

  • [인터뷰] 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대표
  • 15년 간 한국법인 진두지휘…30년 넘게 한 회사 재직

김대중 대표이사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쉬움은 없다. 향후 특별한 계획도 정해 놓은 것은 없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이이찌산쿄에서 많은 추억을 남겼다. 평생 간직하겠다."

현존 다국적제약사 최장수 CEO, 김대중(63) 한국다이이찌산쿄 사장이 업계를 떠난다. 본사에서 임기 연장 제안이 있었지만 그는 정중히 사임 의사를 전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얼마 전 신임 김정태 사장(49)을 김대중 대표의 후임으로 결정했다. 김대중 사장은 이에 따라 이달(3월)을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사임, 당분간 고문으로 남아 회사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거의 두 달 동안 전직원을 20개 이상 팀으로 나눠, 송별회를 진행하고 있다. 워낙 오랫동안 몸담았고 감사한 마음에 꼭 한명한명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번 달에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지 못했던 해외 워크숍을 끝으로, 정든 회사를 떠나려 한다."

2010년 한국다이이찌산쿄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약 15년이란 시간 동안 한국법인을 이끌었다. 김 사장은 2007년 다이이찌제약과 산쿄주식회사 합병 이전부터 다이이찌제약에 근무했다.

1991년 다이이찌제약에 입사한 그는 중간에 MBA 학위 취득을 위해 회사를 떠난 후 다시 복귀, 미국법인, 일본 본사 등을 거쳐 한국법인의 M&A 과정을 주도했다. 첫 직장은 아니지만 거의 30년 세월을 다이이찌산쿄와 함께 한 셈이다.

김 사장은 "재직 기간 동안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다국적제약사의 역할은 명확하다 생각한다. 연구나 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개발된 제품을 한국에 들여와 한국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제품에 대한 정확한 사용법을 국내에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임상과는 달리 실제 처방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직원들의 지식 수준 향상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올메텍'의 특허만료 시점을 꼽았다.

"당시 제네릭 진입과 그로 인한 약가인하로 20% 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항생제 '크라비트'의 국내 프로모션 활동을 중단하고 순환기 전문 제약사로 거듭나자는 슬로건을 걸었는데, 이 전략이 주요했다. 이 결정은 온전히 한국법인 만의 결정이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한 국가였다."

이는 결국 순환기내과에 특화된 지식과 라포를 쌓아 온 것이 네번째 NOAC(신규경구용항응고제)이었던 '릭시아나'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물론 파트너사의 활약 등의 요인들이 있지만 모두의 노력이 만들어 낸 성과로 평가된다.

김 사장은 은퇴 직후 홀로 50일간 해파랑길 750km 코스 완주에 나선다. 큰 전환점을 맞이할 때마다 그는 걷는 시간을 가져 왔다.

"임직원에게 '고맙다', '감사하다'는 마음 뿐이다. 앞에서 방향성을 정하고 끌고 나가야 하는 입장에 오래 있다 보니, 많은 희노애락이 있었던 것 같다.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데, 저를 믿고 많은 분들이 따라와 줘서 감사하다. 임직원들 덕에 무사히 은퇴할 수 있어 고마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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