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수익성 속빈강정 "손대면 터진다"
- 최봉선
- 2004-02-18 06: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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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생제 80% 덤핑에 공급...제약사, 원가개념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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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들은 “서울대병원 입찰에 조영제 등 제약사 오더에 따라 낙찰시킨 특수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도매상들이 약공급을 받는데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닐 것”이라며 “조만간 공급에 한계를 느끼고 계약을 포기하는 도매상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벌써부터 포기대상 업체명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등 억대의 손실을 감수해야하는 도매상 순위가 매겨지고 있다.
일부 도매상은 손실을 보면서 계속 공급을 하느냐, 아니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것인가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매상들은 서울대병원 첫 발주를 앞두고 있으나 제약사로부터 정상적인 약공급 약속을 받지 못한 제품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단독제품이 7~8% 떨어진 가격인데 도매상은 공급만 해준다면 기준가격에 현금구매 조건을 내세웠고, 나머지 손실부분은 감수하겠다고 찾아오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경우 대략 연간 3억 정도로 이 품목 하나만으로도 이 도매상은 수천만원의 손실을 보는 것이다.
S약품 영업담당자는 “1년6개월전 모병원 입찰에서 단독제품이 위주의 총액그룹을 오더권이 있어 최대한 높여 낙찰시켰는데도 8개월 동안 납품해 보니 280만원 손해를 보았다”며 “낙찰가격은 양호했으나 경쟁을 위해 일부 단독제품을 낮게 잡아 썼던 탓에 1품목에서 180만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그렇다면 올 들어 실시된 일련의 입찰에서 덤핑 낙찰시킨 도매상들은 얼마만큼 손실을 감수하면서 공급하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도매사장은 “분업이후 병원매출이 줄어든 업체가 그동안 끊어 놓은 어음은 있는데 매출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듯 일정규모의 매출을 채우기 위해 손실여부를 떠나 일단은 무리해서라도 입찰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업계는 관계자들은 덤핑낙찰로 점철되는 도매상 일수록 수익은 '속빈강정' 일 수 밖에 없고, 속으로 곪을 대로 곪아 끝내 시간이 지나면 터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저가 및 덤핑낙찰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업계는 의약분업과 함께 시중구매가 용이해지면서 분위기가 확산돼, 지난해부터는 입찰질서가 완전히 붕괴됐다고 지적됐다.
90년 정부가 보험약가 대비 14.17% 라는 '행정지도선'을 만들어 그 이하로 떨어지는 가격에 대해 가차 없이 약값을 인하시켰던 시기에는 업체간 소수점 이하의 전(錢)싸움 경쟁을 했다.
이후 병원의 일정마진을 인정해 준 25%(24.17%)의 '유통거래폭'을 설정했을 때만해도 지금처럼 무분별한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았다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러한 국공립병원 입찰시장이 복지부가 보험재정 절감차원에서 병원급 이상 요양기관이 공개경쟁입찰로 구입한 의약품에 대해 약가인하를 면제한다는 고시(2001년12월5일)이후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했다.
사후관리가 면제된 국공립병원 입찰에 대해서는 제약사들의 가격관리도 예전같이 않게 느슨해졌고, 여기에 의약품을 일반 공산품처럼 시장논리에 맡겨야한다는 경제당국의 감시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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