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환자 병의원 돌아가며 향정약 '쇼핑'
- 강신국
- 2006-01-25 12: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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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개 의료기관 처방 제시...약국가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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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지역의 한 약국. '아티반' 1주일치를 조제해 간 후 2~3일 뒤 다시 약국에 들러 같은 약을 조제해 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약국 약사는 향정카드를 확인하자 동일 환자 이름이 3일 간격으로 적혀있는 것으로 보고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이 약사는 "며칠에 한번 씩 병원을 바꿔가며 처방전을 가져온다"면서 "보건소에 신고를 해야 할지 그냥 조제를 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향정약 관리 및 취급의 어려움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약국들이 설상가상으로 향정 중독으로 추정되는 환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5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환자들이 병원을 바꾸는 수법을 활용, 아티반, 러미나, 레스피렌, 스틸녹스 등 향정약을 조제 받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23일 데일리팜 보도('30대 중독자 약국돌며 레스피렌시럽 요구')이후 이와 유사한 사례를 경험했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 향정약들은 다량을 복용하면 환각에 최음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국가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향정 중독자들은 처방전 위조는 물론 수십개의 병원을 전전하며 처방전을 발급받아 향정약 구하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향정약은 다른 의약품에 비해 추적과 조회가 용이한 만큼 이상 징후 발견시 약사회나 보건소에 알려야 한다"며 "향정약에 대한 복약지도 및 약력관리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도 "향정 중독으로 보이는 환자가 오면 신상 등을 파악해 해당 보건소에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약국가도 향정약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위해 향정 처방시 항시 연락 가능한 의사의 휴대폰 번호 기재 등 제도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노원지역에선 30대 남자가 장기 합숙을 핑계로 레스피렌시럽 1주일분 이상을 요구하며 약국을 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또 얼마전 강동지역에서는 14일치 스틸녹스 처방전을 114일로 위조하는 향정중독자로 추정되는 환자가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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