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카운터, 수술은 간호조무사
- 강신국
- 2006-06-23 06: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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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경력의 간호조무사가 병원을 차린 뒤 무면허 성형수술을 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간호조무사 L씨는 15년간 어께 너머로 배운 성형수술 비법을 의사들에게 가르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던가. 2001년부터 지금까지 10억원의 이득을 챙기면서 무려 15년이라는 성형외과 간호조무사 경력을 십분 활용한 셈이다.
약국가에서는 이 기사를 본 후 뜨끔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웃지 못 할 이야기가 나왔다.
서울 서초동의 한 약사는 "처음 약국에 취직했을 때 카운터가 약의 위치, 환자응대법, 약국관리요령 등을 가르쳐 준 기억이 난다"며 과거 이야기를 털어 났다.
이 약사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우스운 일이지만 그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약사의 주장이었다.
간호조무사가 의사를 가르치고 카운터가 근무약사를 가르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약사사회는 그동안 "약의 주인은 약사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해왔다.
의약분업의 모토도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였다. 이 말을 금과옥조로 알고 약사사회는 분업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약사사회는 약사가 아닌 무자격자의 의약품 취급을 너무 묵인해왔다.
현재 약국에는 약사 외에도 약의 주인이 너무나 많다. 2006년 약국가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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