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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참가한 한올바이오 공모전, 인생 진로 바꿨죠"

  • 김진구
  • 2023-09-18 06:17:11
  • 송해린 한올바이오파마 공모전 대상 수상자
  • 한올, 약대생 공모전 진행…대상에 미국탐방·인턴십 참여 등 기회 부여
  • "미국 탐방서 다양한 경험·10월부터 한올 인턴십…진로 선택 풍부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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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약대 졸업과 진로 선택을 앞둔 그의 눈빛에는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더 많이 담긴 것처럼 느껴졌다.

영남대약대 6학년에 재학 중인 송해린(29) 학생은 한올바이오파마가 전국 약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우연한 계기로 참여하게 된 공모전에서 그의 친구와 함께 대상을 수상한 송해린 학생은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예비약사로서 더욱 많은 커리어를 경험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창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약대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약대생들은 총 4개 주제 중 하나를 선정해 발표했다. 주제는 ▲글로벌 바이오파마 기업이 나아갈 방향 ▲최근 신약개발 트렌드와 내가 개발하고 싶은 신약 소개 ▲글로벌 마켓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사례와 한올이 추구할 방향 ▲한올바이오파마를 약대생에게 가고 싶은 회사로 포지셔닝 하기 위한 전략 등이었다.

전국에서 38명 19개팀이 공모전에 참가했다. 송해린 학생은 그의 친구와 '한땀'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오픈콜라보레이션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그의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다른 팀들과는 접근 방식부터 달랐다"며 "희귀난치 질환의 치료제 뿐 아니라 진단부터 치료 후 프로세스까지 '한올케어'라는 이름으로 관리하는 전략을 내놨다. 큰 그림을 그렸다는 평가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상 수상자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미국 보스턴과 메릴랜드 바이오클러스터 방문을 지원했다. 현지에서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바이오텍 대표와 하버드대·MIT 교수, 신약개발 IP 담당 변호사,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지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났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국립보건원(NIH) 탐방도 이어졌다.

오는 10월부터는 5주간 한올바이오파마의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송해린 학생은 "미국탐방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며 "한올바이오파마의 인턴십에서도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송해린 학생과의 질의응답.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남대 약대 6학년에 재학 중인 송해린입니다. 이번에 한올바이오파마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운 좋게 대상을 받았습니다. 다른 친구와 함께 '한땀'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습니다."

-약국이 아니라 한올바이오파마라는 기업으로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아이디어를 내고 팀으로 활동하는 걸 선호합니다. 실습으로 경험한 약국이나 병원은 정해진 프로세스에서 다소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쪽은 저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업은 프로젝트마다 팀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약회사 쪽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예전에 다른 학교·전공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공모전이나 대외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약대에 와보니 막상 약대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은 매우 드물더라고요.

아쉬워하던 중에 어느 날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한올바이오파마 약대생 공모전' 포스터를 보게 됐습니다. 즉시 친한 언니와 함께 참여하게 됐습니다. 제약업계 트렌드를 많이 알수록 앞으로 커리어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4개의 지원 분야 중 어떤 주제에 지원했고, 어떻게 준비했는지요.

"저희는 국내 제약산업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트렌드와 한올바이오파마의 기업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처음엔 혁신신약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주제를 선정하려 했습니다. 제일 쉬워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전략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이미 제약업계에 자리 잡은 트렌드입니다. 허가받기 쉬운 신약을 보유한 업체와 콜라보하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뻔한 답을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한올바이오파마라는 기업 입장에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나 사업 방향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 보니, 희귀난치질환을 타깃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뿐 아니라 예방, 진단, 모니터링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케어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갖고 싶나요.

"공모전 대상 수상 이후 한올바이오파마의 지원으로 미국 탐방을 갔습니다. 그 이후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기존에는 약사의 커리어 옵션이 4개에 그친다고 생각했습니다. 로컬약사, 병원약사, 제약회사, 연구원 정도입니다. 이 중에 하나를 고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 탐방을 다녀오면서 정말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커리어에는 정답이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둬 놓고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로선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 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게 있다면요.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보스턴 맥린정신병원에 계시는 김광수 교수님을 만났을 때입니다. 기존에는 약학을 공부하면서 배아줄기세포를 책으로만 접했습니다. 김 교수님을 만나 이번에 배아줄기세포가 정말 분화해서 미니 브레인이 된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혁신 기술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한올바이오파마 인턴십에 참여하게 됐는데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인턴십은 수원에 위치한 한올바이오센터에서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5주간 진행됩니다. 미국 탐방 당시 한올바이오파마의 인상이 깊게 남은 계기가 있었습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지사인 HPI 오피스에 방문했을 때입니다. 현지 직원과 대화를 나눴는데, 한올 파이프라인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이 엄청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자부심을 가진 분들과 함께 인턴으로서 일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수원 한올바이오센터장님과 인터뷰를 했는데, 다양한 업무를 조금씩 맛볼 수 있게 해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스스로 어떤 분야에 가장 관심이 가는지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턴십 이후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사실 아직 어떤 커리어를 가질지 정확히 정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탐방을 가서 너무 다양하고 신선한 경험을 해서 오히려 더 혼란이 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요.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분들을 보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다들 자신의 일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틀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갈 계획입니다. 대학교 수강 신청을 할 때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찾아서 넣듯이, 제 커리어도 제가 좋아하는 여러 분야를 커스터마이징해서 독창적인 커리어를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 한올바이오파마 공모전에 참여할 약대생들에게 조언을 하자면요.

"한올바이오파마와 가장 잘 맞는 게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합니다. 저희는 한올바이오파마가 보유한 기술과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 혹은 기술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체기반 신약 플랫폼이 굉장히 잘 갖춰져 있습니다. 여기에 BBB(혈액뇌장벽) 투과 기술이 뛰어난 회사와 콜라보하면 희귀난치질환 중에서도 중추신경계를 타깃하는 질환을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접근했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한올바이오파마 임직원이 된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한올에 감정이입을 해서 정말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전략이 나올지 고민하면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한올바이오파마 임직원 분들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년에 이 공모전에 지원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완벽한 프로그램이니 많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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