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표준화 없으면 처방전 누더기 된다
- 강신국
- 2007-03-12 12: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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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가, 바코드처방 속속 도입...정부차원 제도정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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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사용료와 시스템 설치비용은 부담이었지만 약국 업무 효율화를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
이 약국 약사는 "환자가 가져오는 처방전에 표시된 2차원 바코드를 리더기로 판독만 하면 처방전 정보가 약국청구 SW에 자동으로 입력된다"며 "환자 대기 시간을 물론 처방전 처리 속도가 5배 이상 빨라졌다"고 말했다.
2차원 바코드 처방전 시스템을 도입하는 약국이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코드 처방 시스템을 도입한 약국은 약 1,000곳을 넘어섰고 올해 안으로 3,000곳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정률제가 시행될 경우 2차원 바코드 처방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약국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약국, 정률제 시행땐 바코드 처방 시스템 도입 급증할 듯
정률제가 도입되면 1,500원 정액환자가 사라지고 약국에서는 일일이 약제비를 계산해야 한다. 업체로서는 이만한 마케팅 호기도 없다.
현재 처방전 바코드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은 (주)이디비 한 곳이다. 이디비는 병의원 대상 IT업체들과 업무 제휴를 마치고 지난 2004년부터 사업을 준비해 왔다.
바코드 처방전 시스템을 도입한 약국 1,000여 곳도 모두 이디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디비측 관계자는 "전국의 의원 약 60%에서 2차원 바코드 처방전을 발행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거대 공룡기업 KT가 2차원 바코드 사업진출 채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돼 대대적인 시장 재편이 예상된다.
◆KT, 시장진출 채비 완료...업계 지각변동 예상
KT는 이디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이디비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디비는 KT의 진출이 내심 못마땅한 상황. 이디비 관계자는 "KT의 진출은 바코드가 표준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용자인 약국으로서는 KT의 진출이 나쁘지 만은 않다.
즉 시장이 경쟁 구도로 흘러갈 경우 가격 인하는 물론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처방전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한 인천 연수구의 한 약사는 "월 10만원의 사용료와 70만원의 초도 설치비용은 약국에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시장이 경쟁구도로 변화해 사용료가 싸지면 약국으로서는 이익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바코드 표준화'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 상황에서는 KT 바코드 처방과 선발주자인 (주)이디비에서 발행된 바코드 처방전은 호환이 안될 가능성이 크다.
즉 KT 바코드 처방전 리더기로는 이디비 발행 처방전을 읽을 수 없고 역으로 이디비 리더기로는 KT 바코드 처방전을 스캔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표준바코드 없을 땐 처방 1장에 바코드만 수십개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는 표준화된 바코드가 없기 때문이다. 이디비는 암호화된 파일로 발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도 아직 바코드 형식에 대해선 공개를 하지 않아 유동적이지만 이디비 바코드와 호환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바코드 표준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에는 QR-Code, PDF417, Data Matrix, Maxi Code 등 4개의 바코드 형식이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코드 표준화 없이 업체가 난립할 경우 처방전은 2차 바코드로 인해 누더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암호화 처방전, 담합·환자정보 유출 등 우려
또한 표준화 없이 업체가 독자적으로 바코드 처방전 사업을 시작해 유사 업체가 난립할 경우 환자의 정보 유출, 담합 조장, 의약품 사용정보 유출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처방전 서식 중 표준 바코드 항목도 추가해야 한다.
현재는 처방전에 바코드를 인쇄하는 것을 놓고 탈법이나 합법이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처방전 법정 서식에 바코드를 인쇄해도 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처방전 서식 중 표준 바코드 처방전 항목을 추가해 바코드 인쇄 난을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며 "특히 암호가 걸린 2차원 바코드 발행은 법으로 금지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2차원 바코드가 약국에 정착하려면 정부 차원의 제도정비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코드는 1차원 바코드와 2차원 바코드로 구분된다. 검은색의 길다란 막대(Bar) 모양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1차원 바코드이며 2차원 바코드는 점자식(metrix) 또는 모자이크식 코드로 20mm 내외의 작은 사각형 안에 정보를 표현한다. 1차원 바코드는 막대선의 굵기에 따라 가로 방향으로만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데 반해 2차원 바코드는 가로와 세로 방향에 모두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따라서 2차원 바코드는 기존 1차원 바코드의 빈약한 정보용량(20 byte)에 비해 100배에서 수백배나 많은 고밀도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2차원 바코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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