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조제 않는 정직한 약국'...광고문 물의
- 한승우
- 2007-03-27 12:33:4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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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가 "약사권리 포기" 비판...잘못된 인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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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중계동 백병원 앞 J약국 정문에 씌어진 이 글귀가 일선 약사들 사이에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선 약사들은 이 글귀에 대해 ▲약사의 중요한 권리인 '대체조제'를 부정한 것 ▲대체조제를 한 약국은 불법을 저지르는 듯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등의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약국 대표 H약사는 "대체조제가 약사의 소중한 권리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필드(약국경영 현실)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H약사는 "대체조제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보도로 인해 국민들은 이를(대체조제) '약사의 잇속챙기기' 쯤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처방전 그대로 처방받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한 것이고, 실제로 대체조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분업 하에서 약국경영의 원칙은 ▲병원과의 인접성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약국"이라면서 "이 두 가지 원리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내 나름의 경영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데일리팜이 이 약국을 이용하고 나오던 고객 몇 명과 대화를 해본 결과, 고객들은 '대체조제'라는 단어 자체를 생소해 했고, 광고 글귀에 대해서는 '떳떳한 약국같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이 광고 글귀를 접한 일선 약사들은 '엄연한 약사의 권리를 스스로 차버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약국 근방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원로약사는 "상술에 불과하다"고 못박은 뒤, "욕심이 앞서 약사의 권리를 포기한 것 아니면 실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P 약사는 "조제와 검수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약사의 권리를 포기한다고 국민들에게 스스로 광고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노원구의 약사회 관계자는 "약국현실과 이상적인 약사상 사이에서 현실과 완벽히 타협한 사례"라고 말한 뒤, "이렇게까지 약국홍보를 해야 하는 분업 현실이 슬프고, 약사 위상도 결국 '처방전'에 달린 것 같아 착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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