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수입 90%, 버려진 동물 돌보기에 쾌척"
- 정웅종
- 2007-04-16 06: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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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복자 약사(포항시 건강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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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약사는 키우다 버려진 개나 고양이를 집에 데려와 병을 고쳐주고 다시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보신탕집으로 팔려가는 개를 중간에 돈을 주고 사서 동물보호협회에 넘겨준 일은 셀수도 없다. 버려진 개를 주어다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잘 키우겠다는 약속을 받고 무상으로 치료까지 해준다.
최 약사는 얼마전 1억원을 동물보호협회 건립비로 쾌척했다. 또 포항시유기견보호소 축조비로 1,700만원을 선뜻 내놨다.
이 같은 동물사랑은 2년전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에서 비롯됐다.
2005년 6월 동네 공터 콘테이너 밑에서 유기견 7마리가 한 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최 약사는 이들 유기견들에게 아침 저녁으로 음식을 가져다 주곤 했다. 그러다가 주변 보신탕 식당을 운영하던 주인과 몇몇 사람들이 개들이 시끄럽게 군다는 이유로 공기총을 난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어미는 죽고 6마리는 가까스로 구조됐다.
최 약사는 "지역사회에서는 큰 사건이었다"며 "인간의 마음이란 천차만별이라서 불쌍한 동물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괴롭히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도부터 최 약사는 유기견 구조에 적극 나서게 됐다. 버려진 동물을 집에서 키우고 돌봐서 건강한 상태로 임시보호소로 넘겨주는 일을 2년째 반복하고 있다.
최 약사는 "생명에 우선과 차선을 두다보니 동물생명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주위 사람들이 왜 사람들을 돕지 않고 동물을 돕냐고 물을 때면 "생태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을 존중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고 한다.
최 약사가 동물사랑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이미 10여년전부터 지역 독거노인을 돌봐오고 있다.
"지금까지 약국을 잘 해온 것은 사회의 도움 때문이고, 나이 마흔살이 되면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을 실천할 뿐"이라는 최 약사는 사회가 관심을 갖지 않는 독거노인과 버려진 동물들에 사랑을 쏟고 있다.
요즘 약국간 경쟁이 치열해 처방이 많이 줄어 약국수입이 예전같지 않다는 최 약사는 약국수입의 90%를 유기견을 돌보는 데 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 약사는 한가지 꿈을 갖고 있다. 유기동물무료병원을 지어 아픈 동물들을 돌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수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준비도 시작했다.
"한때 애완동물 키우는 게 유행이더니 이제는 버려지는 동물이 늘고 있다"고 말하는 최 약사는 "동물도 하나의 소중한 생명이라는 의식이 줄어 안타깝다"며 사회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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