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80년 장수비결은 창업자 노사철학"
- 최은택
- 2007-07-27 07: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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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경제연, 장수기업 조건 '성숙한 노사관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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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의 80년 장수비결은 근로자에 대한 인격적 대우를 강조한 창업자의 노사철학에 힘입은 바 크다.”
삼상경제연구소는 ‘CEO Information’ 614호(이정일 수석연구원)에서 장수기업의 조건으로 ‘성숙한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한양행 창업자인 故 유일한 박사의 노사철학에 주목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업연령이 50년이 넘고 종업원이 1,000명 이상인 상장기업 중 최근 10년간 매출증가율 7%이상, 영업이익률 6% 이상인 삼양사(82년), 유한양행(80년), 한국타이어(65년), 아모레퍼시픽(61년), 동국제강(52년) 등을 대상으로 노사관계 실태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이들 기업은 ▲가족문화에 기반한 강한 일체감 ▲고용안정과 직원에 대한 투자 중시 ▲개인고충 해결에 주력 ▲노사 동반자 문화 등의 특징이 공통되게 발견됐다.
보고서는 이중 유한양행의 특장점으로 CEO가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고, 직원들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함으로써 노사간 신뢰구축 및 가족적인 분위기 조성에 솔선했다고 평가했다.
“노사관계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대화하는 믿음과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 유한양행 CEO의 노사철학의 성과라는 것.
이는 1937년 국내 최초 직원지주제 실시, 1998년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제 시행 등을 통해서도 발현됐다고 언급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특히 이 같은 CEO의 노사철학이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노사협력 사례도 소개했다.
유한양행 노조가 IMF 당시 30분 연장근무와 600% 상여금 반납, 소모성 경비 10% 절감운동 등을 자발적으로 전개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는 것.
유한양행은 이후 800%가 넘는 상여금을 지급, 노조의 노력에 보답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수명은 채 30년을 넘기기 힘든 게 현실이지만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는 장수기업도 다수 존재한다”면서 “고성과 장수기업들은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노사상생의 문화를 구축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어 “국내 장수기업들의 경우 노사관계가 안정적일수록 고성과를 시현했다”면서 “이는 노사관계가 불안한 장수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최근 20년간 3.5%인 반면, 안정된 기업들은 9.2%로 높은 데서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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