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사진, 남에겐 색다른 언어죠"
- 한승우
- 2007-11-05 06: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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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의료원 약제부 이호관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부 이호관 약사(32·경희약대)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병원밖 세상 속에 깊게 젖어든다. 한 손에는 DSLR 들고서.
재미삼아 찍던 사진이 이젠 이 약사의 삶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됐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순간마다, 또 카메라 LCD에 담겨져 나오는 사실 그대로의 풍경이 이 약사의 감성이 묻어지면서, 또하나의 언어가 된다.
이 약사가 카메라를 손에 쥐게 된 계기는 사진기자로 일하는 친구의 권유 때문이었다. 처음엔 단순히 자신의 기억을 기록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약사가 그려넣은 ‘이미지’가 타인들에게 색다른 ‘언어’로 다가서는 것을 접하면서 사진이 갖고 있는 묘한 매력에 깊숙이 빠져 들었다.
사진과 관련한 수백개의 동호회가 있지만, 이 약사는 일부러 가입하지 않았다. 이 약사가 담으려고 한 이미지가 도용되거나, 정형화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몰려다니면서 사진을 찍게 되면, 사진의 독창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임 자체의 성격이 변질되기도 하고.”
요즘들어 이 약사는 일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에 주목하고 있다. 예쁜 경치나 광활한 자연 이미지들이 요즘엔 사람들 표정 속에 다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문득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약사가 꼽는 베스트 출사 장소는 대학교 교정이다. 특히, 경희의료원과 인접해 있는 경희대학교는 이 약사가 가장 자주 찾는 장소다.
경희대학교가 예쁜 캠퍼스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지만, 수많은 학생들의 표정에서 묻어나오는, 그 시대를 반영하는 학생들의 특유의 감성이 이 약사의 카메라 셔터를 바쁘게 만든다.

“아프리카 케냐, 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하지만, 더 인상깊었던 것은 너무도 헤맑은 마사이족 어린이들의 표정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런 헤맑은 미소는 찾을 수 없었죠. 그렇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행복’이란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의 다양성이 참 묵직한 것 같아요.”
이 약사는 사진이든, 음악이든, 또 그어떤 무엇이든,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고 간직해 나갈 수 있는 ‘도구’를 하나쯤 갖고 있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사진에는 정답이 없죠. 물론, ‘잘 찍은’ 사진은 있겠지만요. 자신의 머릿속 이미지를 카메라 LCD에 담아내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 이미지를 공통의 ‘언어’로 기억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것 같습니다. 일단, 사진기를 들고 셔터를 눌러보세요. 누구나 쉽게 사진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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