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도매마진 축소…약가인하 '후폭풍'
- 이현주
- 2007-11-21 06: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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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일제약 2% 인하 통보…도매, 적정수익 보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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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합성 의약품 가격인하와 실거래가 사후관리, 약가재평가 등으로 제약업계에 닥친 잇따른 약가인하 조치가 도매마진 축소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유통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제약·도매업계에 따르면 원료합성 의약품 90품목과 실거래가 사후관리를 통해 위반사실이 적발된 590품목, 약가재평가로 인한 1451품목 등 총 2131품목에 대한 약가인하로 품목포기를 검토하거나 도매 마진 축소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약가 인하 조치가 적용된 제품이 주력 품목일 경우 포기보다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유통비 축소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영일제약은 '심평원 실사 후 약가인하에 따른 도매마진 조정 건' 제하의 공문을 통해 향 후 도매의 음성적인 거래관행으로 자사 제품의 약가인하 조치가 내려질 경우, 전체 매출 할인율을 2% 축소하겠다고 통보했다.
제약회사 영업 담당자는 "최근 잇따른 약가인하 조치 결정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익구조를 고려해 도매마진을 줄이는 쪽을 검토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담당자는 이어 "도매에 제공하는 마진 1%씩만 줄여도 회사로서는 엄청난 이익"이라며 "그러나 도매 반발로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약사 도매 담당자 역시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각 제약회사마다 분위기가 도매마진 축소를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특히 실거래가 사후관리를 통한 약가 인하는 도매 책임이 크기 때문에 마진을 줄여 이를 단속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제약회사들이 도매 마진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서로 눈치보다가 어느 한 곳이 마진인하를 통보하면 줄줄이 따라 인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소한의 적정마진은 보장돼야 할 텐데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원료합성 의약품 90품목은 평균 37%에 이르는 약가 인하가 지난 15일부터 적용됐으며, 다음날인 16일 진행된 실거래가 사후관리로 0.65% 인하가 결정된 590품목에 대한 약가 인하는 고시 후 내달부터, 약가재평가로 상한금액 13% 인하가 결정된 1451품목에 대한 약가 인하 적용은 고시 후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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