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사랑, 태안 기름때 제거에 구슬땀"
- 한승우
- 2007-12-22 17: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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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태안 만리포해수욕장]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보름만에 찾아간 태안 앞바다 모래사장은 믿을 수 없을만큼 깨끗했다.
해안가 주변에 여기저기에 널려있는 기름통과 타는듯한 기름 냄새가 사고 당시의 심각성을 느끼게 해 줄 뿐, 모래사장은 새하얀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수 있을 법한 그 '숭고함' 속에는 서울 각지에서 모여든 약사들의 손길도 듬뿍 묻어 있다.
"약 짓던 손, 오늘은 기름때 제거에 쓴다"
서울시약사회는 22일 새벽 40여명의 약사와 30여명의 약사 가족을 봉사팀으로 구성해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백사장은 이미 깨끗해졌다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여전히 붙어 있는 기름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또, 현재 충남시약사회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봉사약국에 의약품과 성금도 지원해야 했다.
이날 봉사단에 합류한 약사 가족 중에는 수능시험을 마친 고3학생들과 고사리손을 가진 초등학생도 눈에 띄었다.
22일 오전 10시 만리포 해수욕장 입구.
충남약사회가 설치한 봉사약국 앞에 서울시약사회 봉사팀이 집결했다. 태안 진태구 군수도 이 자리에 함께 섰다.
이 자리에서 시약사회는 진 군수에게 3000만원 상당의 의약품과 서울시 각 구약사회에서 모금한 성금 1773만5000원을 전달했다. 의약품 중 일부는 봉사약국 현장에 곧바로 투입됐다.

성금 전달식을 마친 70여명의 봉사팀은 이미 깨끗해진 해안가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시커먼 기름 찌거기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가파른 등대 아래로 향했다.
흰 가운이 아닌 노란색 방제 작업복을 입은 약사들의 모습이 낯선 것도 잠시, 봉사팀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가파른 경사면에 앉아 연신 기름때를 닦고, 또 닦았다.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해 누가 누군지도 알아 보기 어려웠지만, 한켠에서는 "너무 안타깝다"는 토로가, 또다른 한편에서는 "밀가루라도 뿌려 깨끗이 닦고 싶다"는 말이 들려오기도 했다.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한 조찬휘 회장은 "현장에 직접와서 보니 더 속이 상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그래도 약을 짓던 손으로 기름때를 닦아내는 약사 동료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봉사약국 매일 200명씩 찾아…따뜻한 '드링크' 인기만점
충남약사회 노숙희 회장은 무엇보다 형식적인 봉사에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으로 뛰어든 서울시약사회에 깊은 감명을 받은 눈치였다.
노 회장은 "약사들의 네트워크가 이렇게 큰 힘을 발휘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될 때, 충남도 다른 지역을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충남약사회가 설치한 봉사약국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봉사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약국 문 앞에서 가운을 입은 약사들이 직접 나눠주는 '쌍화탕'이 큰 인기다. 21일 하루만 쌍화탕 3000병이 소진됐다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터.
"드링크 두 병을 드리면, 봉사자들은 한 병만 받으시면서 '다른 사람들도 마셔야지요'라며 양보하세요. 무료 투약봉사를 하면서 보람도 느끼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위대한 면모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충남 이덕순 약사)
인천에서 온 자원봉사자 김미숙 씨는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무릎도 아팠는데, 약국에서 친절하게 설명도 듣고 약도 먹을 수 있어 너무 편리했다"며 "약사회 차원에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따뜻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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