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환자, '저혈량성 쇼크' 주의해야
- 한승우
- 2007-12-26 10: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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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대병원 장인복 교수 조사…의식 또렷해도 갑자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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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환자 중에는 당장은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해서 방치되어 있다가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져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부분 저혈량성 쇼크로 인한 사망이다.
교통사고나 추락 등 충격이 큰 사고의 경우, 뇌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장기에 다발성으로 손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외상이 경미해보이더라도 신속히 응급실로 이송하여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신경외과 장인복 교수가 2007년 11월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1999년 7월부터 2007년 5월까지 9년 동안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실에서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한 환자 42명 중 74%가 저혈량성 쇼크로 사망했다.
내원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저혈량성 쇼크가 진행돼 사망한 경우도 45%에 이른다.
사고의 형태는 보행 중 교통사고(42.9%)와 추락(23.4%), 자동차사고(11.9%), 오토바이 사고(9.5%)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세 종류의 교통사고를 합치면 전체의 64.3%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었다.
저혈량성 쇼크 환자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호소하는 등 의식 변화가 가장 먼저 나타나며, 대개 얕고 빠르며 불규칙하고 힘들어 보이는 호흡을 한다.
위장으로 공급되는 혈액의 부족으로 위장운동이 저하되면서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산소가 신체의 각 조직으로 전달되지 않아 피부, 입술, 손톱 주위에 새파랗게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말초혈관의 수축으로 인하여 피부가 차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손톱을 눌러서 즉시 확인할 수 있는데, 정상의 경우 눌린 부위가 백색으로 나타나다가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금세 분홍색을 회복하지만 쇼크 시는 2~3초 이후에 분홍색으로 회복된다. 이는 모세혈관의 재충혈 시간이 지연되어 생기는 현상이다.
하지만 사고발생 직후부터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쇼크발생을 미연에 예방할 수도 있다.
의식이 있을 때 취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베개 없이 수평으로 눕히는 방법이며, 출혈부위에 따라 해당 부위를 높여주면 도움이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환자의 체온 유지이다.
신체는 미약한 체온변화는 어느 정도 견뎌낼 수 있지만, 중심체온이 35℃이하로 내려가면 심장, 폐, 뇌, 기타생명에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면서 저체온증이 나타나고 신체방어기전이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때문에 중상인 경우 체온을 외부로 빼앗기게 놔두면 더 쉽게 쇼크 상태로 빠져버리고, 일단 쇼크 상태에 들어서면 혈액순환부진 때문에 체온하강이 더욱 빨리 진행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경우 모포로 싸주는 것으로 충분하며, 추운 날이나 체온하강이 현저한 경우에는 전기담요 등으로 가온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장인복 교수는 “이런 모든 조치에도 불구하고도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으므로 빠른 시간 내에 전문 인력이 있는 응급진료 기관으로 이송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능하면 CT, MRI, 혈관조영술을 이용한 색전술이 가능한 진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저혈량성 쇼크는 순간적인 혈액순환의 감퇴로 인해 신체의 장기 및 조직들에 혈액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서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혈액, 혈장 및 혈관계 밖에 존재하는 세포 외액 등의 손실을 원인으로 나타나는데, 대체로 과다출혈로 인해 혈관 내 혈액량이 15~25%까지 감소할 경우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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