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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위기 극복, 공동체의식 절실"

  • 가인호
  • 2008-01-03 06:54:15

[2008년 원로에게 듣는다= ②이금기 일동제약 회장]

이금기 회장
이금기(74) 회장은 영원한 일동맨이다.

그는 48년이란 세월을 일동제약과 동고동락해 왔다.

이 회장은 1960년 일동제약에 입사한 뒤 생산부장, 영업부장, 전무, 부사장 등 실무와 경영 부서를 두루 거치고, 1984년 최고 경영책임자인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1994년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기도 하다.

또 전문경영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제약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제약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금기회장은 최근 제약산업이 정부의 잇따른 규제정책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제약업계의 공동체의식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이회장은 2008년 정권교체를 계기로 국내 제약기업들이 스스로 단합해 상호 협력하는 마음가짐이 제일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약업계 원로로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올해는 정권도 교체되는 등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약업계도 이를 계기로 공동의 노력이 제일 필요할 때라 여겨집니다.

글로벌 시대에서 국내 제약기업들은 성장과 후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업계가 모두 살기위해서는 함께 단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금은 ‘자기만 살면 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합니다.

-국내 제약업계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면.

=국내제약업계는 OTC와 제너릭 분야에서 선진 다국적 제약기업들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OTC와 제너릭 중심으로 제약업을 영위할 수 있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OTC는 브랜드가 바로 생명이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의 여러 종류 제품이 허가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로나민’이란 브랜드로 비타민제뿐만 아니라 소화제, 자양강장제 등의 의약품도 허가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제네릭 제품을 포함한 의약품의 가격제도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8년간 한 직장에 몸담으면서 경영철학이 있다면?

=1971년 전무이사에 승진하면서부터 경영을 총괄해 온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48년 직장생활 중 37년을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도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내가 직접 2시간 교육을 합니다. 저는 언제나 배우며 일한다는 자세로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라고 당부합니다.

거창하게 경영철학이라 내세울만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인간존중과 공정분배를 항상 염두에 두고 경영을 해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동제약은 창업후 숱한 위기의 상황을 딛고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일동제약을 경영하든지 영원히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창달하고 그에 걸맞은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나의 책무요 사명입니다. 전 임직원이 인간존중, 품질경영, 가치창조라는 3대 경영이념에 맞는 투철한 의식과 자세를 확립하도록 이끄는 것도 내게 주어진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48년의 직장생활 동안 철칙으로 생각하고 실천해 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비전을 높게 가지라는 것입니다. 전문경영인으로서 주주보다 항상 더 높은 비전을 갖고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이는 나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부서나 사원의 비전이 높아야 합니다. 부서와 사원이 회사가 바라는 목표보다 더 높은 목표와 높은 책임 의식을 가졌을 때 비로소 회사는 물론 개인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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