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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5년전 인수 화장품업체 최대주주 상실한 사연

  • 천승현
  • 2023-11-20 12:04:57
  • 코스온 상장폐지 절차 진행...투자금 손실 위기
  • 2018년 250억 투자 코스온 전환우선주 인수...총 400억 투자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화장품 업체 코스온의 최대주주 자리를 상실했다. 코스온의 상장 폐지와 회생 과정에서 다른 채권자가 최대주주에 올랐다. 유한양행의 투자금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한양행 본사 전경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3분기에 코스온 주식 보유량이 299만9735주에서 149만5815주로 150만3920주 감소했다. 코스온의 감자를 통한 자본감소로 주식 보유량이 크게 줄었다. 유한양행의 코스온 지분율은 4.1%에서 5.2% 늘었다.

이미 유한양행은 코스온의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 이후 최대주주에서 2대주주로 내려온 상태다.

코스온은 지난 9월 최대주주가 유한양행(11.4% )에서 베이트리(15.3%)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코스온은 지난 8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을 인가받았고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다. 회생계획 인가결정에 따른 회생채권 출자전환으로 베이트리가 2098만102주의 신주를 배정받으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유한양행은 597만5163주를 배정 받았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150억원을 투자해 코스온의 지분 3.88%를 취득했다. 2018년에는 코스온의 전환우선주 신주 인수에 2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두 차례에 걸쳐 400억원을 투자해 코스온의 지분 12.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유한양행은 코스온의 인수 배경에 대해 “화장품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코스온의 상장 폐지 악재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 12월 코스온의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고 결정했다.

코스온은 2021년 3월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2020년과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임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2년 만에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코스온이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지난 10월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기각했다. 코스온은 항고를 제기한 상태다.

코스온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알짜’ 화장품 업체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에 이어 코로나19 악재가 이어지면서 실적은 크게 침체했다.

코스온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47억원,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는 9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영업손실은 393억원에 달했다. 코스온의 작년 매출은 106억원으로 2019년 1093억원에서 3년 만에 90.3% 쪼그라들었다.

유한양행은 코스온의 상장폐지로 투자금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250억원을 들여 인수한 전환우선주를 주식으로 교환했다. 코스온의 회생채권 출자전환 내용을 보면 유한양행은 코스온의 4번째 채권자로 이름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코스온의 회생계획 인가결정에 따른 회생채권 출자전환으로 597만5163주를 배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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