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약사회장의 항변
- 한승우
- 2008-04-07 06: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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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원희목 회장의 사퇴 여부도 결정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출마 선언은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어쨌든 출사표를 던진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고, 단호했다.
그가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포스트 원희목을 둘러싼 약사사회의 하마평이 수도권 중심으로 몰리자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소 거친 표현을 써가며 약사사회에 만연한 학연과 동문 중심의 선거 풍토를 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실, 김 회장은 강원도 출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강원 지역에서 오랫동안 약국을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도약사회장 선거 당시 ‘상근회장’을 공약으로 내세워 지역 터주대감격인 윤병길 씨와의 선거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의 이런 발언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사회가 운영되면서 철저히 지방 약사회는 소외돼 왔다고 항변했다. 철저히 ‘그들만의 리그’가 돼 버린 약사회에 대한 불신이 그의 이런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셈을 하느라 사퇴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원희목 회장과 현 집행부, 또 동문들의 힘을 얻어 포스트 원희목을 노리는 일부 인사들에게는 그의 이런 행보가 다소 불편한 일이 될 수도 있겠다.
지방 약사회장의 차기 약사회장 출사표가 단순히 지나쳐가는 '헤프닝'이 될지, 아니면 작지만 잔잔한 '변화의 시발점'이 될지 약사사회의 미래가 사뭇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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