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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보궐선거, 변화보다 안정 선택했다

  • 한승우
  • 2008-07-11 06:45:37
  • 김구 후보 41.5% 득표로 당선…집행부 정책추진 '탄력'
volume

|대한약사회장 보궐선거, 무엇을 남겼나|

두달여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약사회 보궐선거가 현 집행부 적자를 전면에 내세운 김구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1만5473표 중 6419표를 얻어 전체 유권자의 41.5%의 지지를 받은 김 후보는 원희목 집행부가 추진해 오던 정책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남은 1년6개월 임기를 채우게 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약사 유권자들은 ‘투쟁’보다는 ‘안정 속 협상’쪽에 손을 들어줬다. 또, 18대 국회에 진출한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이란 의미가 강하다.

다만, 집행부의 조직력과 병원약사회, 거대 동문을 장악한 후보가 약사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선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현 집행부 정책기조 유지...안정 속 협상에 ‘올인’

어찌됐든 김 후보의 당선으로 현 집행부는 기존의 정책노선을 유지하는데 강력한 동력을 부여받았음과 동시에, 원희목 의원과의 원활한 공조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가장 먼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저지를 위한 해법으로는 철저히 국민여론을 자극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진행될 방침이다.

또한, 집행부는 ‘약사회와 협의 없이 약국외 판매 문제를 논의하지 않겠다’는 복지부 답변을 최대 카드로 활용하면서, 의약품 재분류에 대한 논의를 점진시켜나갈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원희목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원 회장이 약사회 입장에서 국회와 한나라당을 설득하게 될지, 아니면 반대로 의약품 재분류를 위해서는 일부 품목의 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약사사회를 설득하는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대한약사회 인증사업이나 법인약국 추진 여부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방침이며, 성분명 처방의 경우 이명박 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은 36대 회장 임기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

약사회 임원 변동 없을 듯...김구 당선자 “화합과 안정 중요”

김 후보의 당선으로 이번 보궐선거 중 타후보 진영에서 활동했던 일부 임원들의 거취 문제가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도 큰 관심사.

일단 김 후보가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현 집행부 임원 모두가 제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한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당선자는 상대 후보였던 박한일 후보에게도 사퇴했던 약사공론 주간직을 그대로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남은 1년6개월 임기를 혼란없이 알차게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과정과 결과에 상관없이 현 집행부 임원 모두가 제자리를 지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1년6개월이라는 기간동안 혼란없이 약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현 집행부 모두가 제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약사공론 주간님도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해 오신 것처럼 약사공론의 발전을 위해 더 깊은 애정으로 자리를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년 후 또다시 선거국면…김구 체제 '자리매김' 중요

1년6개월 잔여임기를 수행할 회장을 뽑는 보궐선거였던만큼, 약사사회는 내년 9월경이면 또다시 36대 약사회장 선거국면에 돌입하게 된다.

김구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 집행부는 내년 9월이전까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를 지어야 내년 선거에서 현 집행부의 재신임을 또다시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직선제 폐단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 선거를 대비한 선거규정을 수정·보완해야 한다.

김구 체제의 대한약사회가 1년6개월동안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에 각계각층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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