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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제온 공급, 전 세계가 원한다"

  • 최은택
  • 2008-10-01 14:51:38
  • 건약 이상호 사무차장, 로슈 항의주간 첫날 1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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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이상호 사무차장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본사의 창립기념일인 1일.

한국로슈가 입주한 서울 대치동 글라스타워빌딩 앞에서 1인시위가 벌어졌다.

로슈가 한국의 보험약가에 불만을 갖고 에이즈약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은 데 대해 국제 시민단체들이 이날을 기점으로 1주일간 공동 항의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

첫날 1인 시위자로 나선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이상호(34) 사무차장을 만나, 국제항의행동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사무차장과의 일문일답]

-1인 시위를 진행하게 된 배경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로슈는 에이즈약 ‘푸제온’이 급여 등재된 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값이 싸다’는 이유로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국내 시민단체와 환자단체는 ‘푸제온’ 공급을 촉구하는 항의행동을 그동안 수 차에 걸쳐 진행해 왔지만, 로슈는 묵묵부답이었다. 불가피하게 전 세계 시민단체에 한국의 상황을 알리고, 항의행동에 연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각국 시민단체들의 반응은 어떤가? =미국과 프랑스를 포함해 6~7개국 시민사회단체 수십곳이 항의행동에 동참키로 했다. 공동 규탄성명서에는 단체뿐 아니라 개인연명도 쏟아졌다. A4용지로 열거해도 3페이지가 넘을 만큼 지지와 연대의 열기가 뜨겁다.

-국제 연대행동은 동시에 진행되나? =미국의 뉴저지와 필라델피아, 뉴욕의 시민단체들이 현지 로슈 사무실에 오늘부터 항의전화와 항의팩스 보내기에 들어갔다. 프랑스에서는 일주일간 로슈 사무실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기로 했고, 다른 나라에서도 속속 공동 항의행동에 동참키로 했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진행되나? =오늘부터 6일까지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1시간 동안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정점은 오는 7일 있을 ‘12시간 공동행동의 날’이다.

국내 십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로슈를 규탄하는 유인물 배포와 거리행진, 문화제가 이어질 것이다. 이날 전세계 수십개 단체와 수백명의 활동가들이 연명한 공동 규탄성명서도 발표된다.

-과거에도 유사한 연대행동이 있었나? =태국이 에이즈약 등을 강제실시하자,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철수를 무기로 위협을 가했다. 전 세계 시민단체들은 이 회사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공동항의 행동을 조직했었다.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도 연대차원에서 이 회사의 한국지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연 바 있다.

-국제 항의행동에도 불구하고 로슈가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건가? =더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지 않았지만, 시민사회단체의 직접행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정부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지 않나? =맞다. 정부는 ‘푸제온’이 공급되지 않아 환자들의 목숨이 촉각을 다투는 동안에도 끌려다니는 협상만 해왔다. 현 제도상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게 이유다.

우리는 강제실시를 해서라도 필수약제의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여전히 수용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약가제도의 허점을 메우고, 로슈가 끝까지 ‘푸제온’ 공급을 거부한다면 과감히 강제실시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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