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의 날의 존재 의미
- 데일리팜
- 2008-11-24 06:46:55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그러나 약국을 비롯한 제약회사 등 약업계 종사자들 상당수가 이 날을 모르고 지나간다. 약계 전문 미디어 보도가 유일한 소식창구지만 이나마 관심을 갖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스물두 번째 맞는 금년의 약의 날은 다양성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들리는 바로는 약무행정의 고위층이 깊은 관심을 갖고 독려했다는 후문인데 30여년만의 약의 날 부활도 당시 식약청장의 적극성 때문에 가능했음을 기억하건대, 관청에서 나서야 일이 만들어진다는 개운치 않은 뒷담화가 귀를 울린다.
약의 날은 1957년에 첫 행사를 치른 이후 16년간 지속되다가 1972년 유신 때 보건의 날로 통합시켜버린 기념일이다. 그 후 다른 기념일 대다수가 환생하는 가운데 2003년 5월 식품의 날 행사에 참석한 당시의 식약청장이 약의 날은 왜 없는가에 대한 의문을 표하면서 부활의 불씨를 살렸었다.
결국 그 해 가을 3일간의 제17회 약의 날 행사가 치러지면서 오늘에 이르렀으나 제22회라는 연륜의 무게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약의 날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는 존재의 의미가 분명치 않다는 점이다. 기념일이라지만 무엇을 기념하자는 것인지 답이 명확하지 않다. 약의 날의 주체가 ‘약과 관계된 직업인들 모두’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겠지만 그것이 약업인끼리 자축하는 날인지, 아니면 국민에게 약을 친근하게 만들려는 컨셉인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금년의 KBS 열린 음악회는 국민을 의식한 것이며 비용도 많이 투자한 값진 시도였다. 그러나 나머지 행사는 모두 자축 성격이었다.
약의 날을 자축 개념으로 할지, 대 국민 기념행사의 성격으로 할지는 선택사항이다. 대 국민으로 확대하자는 말은 듣기는 좋겠지만 재원마련과 행사 추진 주체에 대한 특별한 계획이 필요하므로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간은 약업계 내부 행사로 끌고 가다 몇 년부터 대 국민 행사로 확대한다는 식의 비젼과 장기적인 준비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언제까지 집안잔치만 되풀이 할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약의 날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숙제는 달력에 기록되는 ‘정부 인정 기념일’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숙제는 수년전부터 기념사에서 언급되어 온 희망사항이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적극적인 추진 노력이 실제로 없었다.
지금까지 약의 날 행사는 유관단체의 실무자들이 모여 의논을 하고 치루어 내지만 행사가 지나면 해체되는 형국이었다. 각 단체 집행부의 지속적 관심이 적기도 했고 공동 추진체의 한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려면 추진체의 상설화가 필요하다. 1년 내내 가동하면서 기금출연 단체가 계속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을 지원하여 정부의 공인 기념일로 만드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약의 날이 달력에 오르려면 착수일로부터 2~3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약의 날이 그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기 위한 지도층의 인식 개선, 이것이 약의 날 존재의미를 살리는 길이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2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 3췌장 기능 장애 소화제 국산 정제 허가…틈새시장 공략
- 4임상 수행, 사회적 인식…약국 접고 캐나다로 떠난 이유
- 5안과사업부 떼어낸 한림제약…'한림눈건강' 분할 속내는
- 6주사이모 근절..."신고포상금 최대 1천만원" 입법 추진
- 7비상장 바이오 투자 건수↓·금액↑...상위 6%에 40% 집중
- 8대웅 '엔블로', 당뇨 넘어 대사·심혈관 적응증 확장 시동
- 9“약 수급불안 조장”…제약사 거점도매 정책 약사회도 반발
- 10'엘라히어' 국내 등장…애브비, ADC 개발 잇단 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