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제네릭 전쟁
- 데일리팜
- 2008-11-27 06: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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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이삭줍기’ 정도로 치부되던 #제네릭 시장의 양상이 달라졌다. 가히 아우성이라고 할 만큼 치열한 전쟁이다. 작년과 올해 단연 제네릭 기폭제가 된 쌍두마차는 오리지널 플라빅스와 리피토다. 지난해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로 시작된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들의 제네릭 경쟁은 올해 리피토(아트로바스타틴)가 이어받아 그 열기를 더하더니 올 하반기부터는 매달 신규 제네릭 아이템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정신이 없을 정도다. 그 경쟁의 중심에 상위권 업체들이 빠지지 않고 포진해 있어 주연의 면면들이 거의 유사하다. 그래서 번번이 핵심 제네릭 아이템에서 결전을 내야 하는 유명 제약사들의 과열양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새 활로를 찾는 간판급 제약사들의 노력들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기대를 또한 갖게 한다.
제네릭 대열에는 플라빅스와 리피토에 이어 당뇨병치료제 액토스(염산 피오글리타존)가 8월부터, 통증치료제 울트라셋(염산 트라마돌)이 9월부터, 고혈압치료제 코자(로잘탄 칼륨)가 이달부터 그 여세를 이어갔다. 또 혈관성 치매치료제 아리셉트정(염산 도네피질)의 제네릭 경쟁은 내달 16일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본격화 될 수순을 앞뒀다. 이 같이 한껏 군침이 당기는 제네릭 아이템들을 주요 제약사들이 피해갈리 만무하다. 울트라셋의 경우는 오는 2012년 특허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소송을 불사한 출시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실물경기 위험요인은 사활을 건 제네릭 대회전의 상황을 연출해 내고 있다.
이런 정황을 보면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경쟁력이 현재의 총체적 경제 위기를 돌파할 효자가 될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어찌 보면 특허가 만료되는 대형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을 넘보는 국내 제약사들의 노력이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정면돌진 행보들을 한다. 종국에는 뒷거래와 리베이트 등의 불공정거래가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정위·검찰·국세청·복지부 등의 권력기관들과 정부가 유달리 시퍼렇게 눈을 부라리는 와중인 가운데서 벌이는 경쟁이라 차라리 눈물겹다. 그래서 달리 한번 봐 보자. 오리지널 앞마당까지 넘보는 공격적인 영업은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될 뿐만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포지셔닝 마케팅을 펼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국산 제네릭의 우수성을 새롭게 보이게 하는 측면에서 보면 제네릭 경쟁은 매우 긍정적이다. 우리는 현재의 제네릭 경쟁을 정부가 지나치게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이처럼 긍정적으로 몰아가는 역할을 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제네릭과 함께 주목되는 시장은 개량신약이다.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정부는 때마침 개량신약 우대정책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듯해 다행이다. 정부가 의지만 갖는다면 개량신약은 제네릭 이상의 경쟁력을 구가할 것이 틀림없다.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캠실산 암로디핀)은 그 대표적 사례다. 이어 클로피도그렐 개량신약이 약가에서 불리하게 받고 있음에도 주요 제약사들이 개발과 허가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그 반증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올해부터 대략 2015년까지 이처럼 특허만료가 준 ‘각별한 기회’를 잘 살려야 하고 정부는 이런 흐름을 봐 가면서 제약사들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지난 80~90년대에 다국적 제약사들이 쏟아낸 블록버스터 신약들의 특허가 이 기간 중 잇따라 만료되는 것은 위기 속에 다가온 특별한 행운이다.
그렇다면 제네릭 시장 두개만 살펴보자. 우선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가장 주목되는 제네릭 및 개량신약의 타깃 마켓이다. 플라빅스 제네릭을 출시한 업체가 60여개사에 달할 정도이니 실로 복마전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된다. 물론 선두그룹은 아직 동아제약(플라비톨), 삼진제약(플래리스), 대웅제약(클로아트), 진양제약(크리빅스)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 하지만 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 시장볼륨이 커질 여지가 크다. 여기에 관심이 가는 대목은 국산 개량신약이 올해 본격적으로 가세했다는 점이다. 종근당(프리그렐)과 한미약품(피도글)이 지난 6월1일과 7월1일 한달 간격으로 개량신약을 잇따라 출시한 것은 예의 주목되는 사건이다. 이어 추가적으로 7개의 개량신약이 급여화 결정을 받기까지 했다. 제네릭과 개량신약의 약진이 동시에 이뤄지면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이만한 호기가 없다.
클로피도그렐 개량신약이 주목되는 것은 가격을 보면 안다. 프리그렐이 923원, 피도글이 900원으로 오리지널 대비로는 각각 43%와 41% 수준이고 제네릭 최고가 대비로는 53%와 52%에 불과하다. 여기에 10개 병원에서 진행된 오리지널과의 비교임상 결과로 큰 주목을 받은 프리그렐은 야심차고 당찬 행보로 닥터들로부터 큰 호감을 받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제네릭의 지속 성장이 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개량신약의 성공적 진입이 확실히 예견된다. 따라서 클로피도그렐은 국내사들에게 효자역할을 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총 4천억원으로 추산되는 항혈전제 시장에서 클로피도그렐 볼륨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커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1437억원 규모가 조만간 2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은 성급하지 않다.
또 하나로 리피토(아트로바스타틴) 제네릭 시장 역시 주목되기는 마찬가지다.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장기전에 대비한 페이스 조절 없이 가는 듯 한 모습으로까지 비춰진다. 시장선점에 사활을 걸고 선두권 진입을 위한 경쟁이 그야말로 치열하다. 유한양행(아토르바)과 한미약품(토바스트)이 앞서 나가자 동아제약(리피논), 종근당(리피로우), 동화약품(아토스타), 대웅제약(스피틴) 등의 간판급 제약사들이 이를 추격중이다. 전체적으로는 40여 업체가 이미 이 시장에 가세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몇년내 오리지널의 위세를 넘볼 수 있지 않을까.
주지하다시피 제네릭과 개량신약은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가장 효율적인 경쟁수단이다. 품질이 과거의 카피수준은 분명 아니라는 얘기다. 오리지널 시장을 압박하면서 시장 사이즈를 파죽지세로 넓혀가는 것이 그 반증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면 국내매출에서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국산신약들이다. 위염치료제 ‘스티렌’,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항궤양제 ‘레바넥스’ 등이 그 사례다. 국내 제약사들의 전반적인 개발능력은 엄연히 향상돼 왔다는 뜻이고, 현재도 그것은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네릭이 과열경쟁에 빠지고 여기에 개량신약 마저 가세해 출혈경쟁이 일어난 이후의 수순은 불공정거래행위로 귀착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공정거래를 옹호하고자 할 의도는 추호도 없지만 우리는 이를 과도기적 증상으로 당분간 관망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국내 간판급 제약사들이 벌이는 사투라는 점에서 그렇다. 제네릭의 과당경쟁을 제어하면서 오히려 이를 제약산업의 위기탈출 기회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정부의 지혜로운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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