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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c|중국 의약품 시장, 닫혀가는 기회의 창

  • 데일리팜
  • 2008-12-03 09:55:45
  • 2020년 세계 3대 의약품 시장 부상…국내사 경쟁력 충분

중국의 의약품 시장은 점점 닫혀가는 기회의 창이다. 이제껏 기회의 창은 열려 있었지만 몇 안 되는 한국의 제약사만이 그 창을 통해 중국에 진출할 수 있었다.

2008년의 상반기 판매실적을 보면 중국의 제약산업은 전년 동기대비 약 30%의 성장을 이루었다. 이 성장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GDP증가와 의료보험의 확대, 노령화의 추세 등이 이러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다. 2020년이 되면 일본의 시장에 근접하는 세계 제 3위의 시장이 될 것이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제약사들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었다. 중국의 자본시장이 커지기 전에 상대적으로 우세한 자본력과 제품력, 마케팅 관리능력의 우세를 기반으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이미 안정된 이익을 내고 있다. 문제는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한국의 제약기업 들이다.

필자가 보기엔 중국진출의 기회의 창은 이제 2-3년 밖에 더 열려 있지 않을 것 같다. 이 2-3년이 지나면 이미 이전의 한국기업들이 갖고 있던 강점은 없어질 것이다. 중국의 선두 제약사들은 빠르게 자본을 축적하고 있고, 그 자본으로 제품과 경쟁기업을 사 들이고 있다. 그 보다 더 빠르게 마케팅 관리능력도 향상되고 있다.

2-3년 후에 필자가 동일한 제목으로 글을 쓴다면 아마 적극적으로 중국진출을 말리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제 2-3년 내에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의 기업들은 어떤 전략으로 진출해야 할까? 필자의 경험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리고 싶다.

첫째, 기존의 중국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다. 새로운 공장을 짓는 것은 말리고 싶다. 토지 인수, GMP공장 설계, 인가, 공사 관리, 인증 등의 과정은 중국회사들 조차도 다시 하기 싫어하는 험난한 과정이다.

공장을 다 지었는데도 제품의 생산허가가 나오지 않아, 오랜 기간 동안 불필요한 경비를 지출하며 기다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 인수할 수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둘째, 기존의 중국기업을 인수할 경우, 인수비용이 좀 들더라도 이미 흑자가 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기존의 제품라인만 가지고도 흑자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싼게 비지떡이라, 초기 인수비용을 적게 한다고 적자나는 기업을 인수할 경우, 운영자금을 위한 증자, 신제품에 대한 투자 등으로 인해 결코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하게 된다. 신제품이 런칭하는데 필요한 시간 등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세째, 인수하는 기업, 혹은 신설공장의 위치이다. 대도시에 위치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인수비용이 많이 든다. 반면에 낙후된 지역에 위치한 기업의 경우 인수비용이 적게 드는 대신 좋은 인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현재 중국의 제약기업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부분의 중국기업들은 적어도 마케팅과 영업본부는 대도시에 사무실을 둔다. 마케팅과 영업은 이런 식으로 해결한다고 치더라고 공장관리의 좋은 인력은 대도시 근처가 아니면 얻기가 쉽지 않다.

네째, 인수지분에 관한 문제이다. 100% 지분을 초기에 인수하는 것이 추세이긴 하지만 중국회사의 지분을 남기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그 장점은 중국의 투자자로 하여금 대관업무, 특히 세무와 지방 식약청 의약품관리국과의 관계를 계속 지속시키는 것이 좋을 경우가 많다.

중국기업들은 제약기업을 인수할 경우 잔금을 계약금만 지불하고 경영을 맡아 최소 1년간 관리한 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경우 잔금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기업들도 고려해 볼 만한 인수방법이다.

다섯째, 중국에는 상당한 중국 내 투자회사들이 제약산업에서 투자의 기회를 찾고 있다. 요새 부쩍 두드러진 현상이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많은 투자기금들이 국외보다는 국내의 안정된 산업으로 투자 방향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투자자금은 경영권을 원하지 않는다. 10%에서 30% 정도의 참여지분만 원할 뿐이다. 이러한 투자사들은 투자 이후 5년 내에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의 제약사들이 이러한 투자사들과 공동 투자할 경우, 투자의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이점과, 초기 평가단계에서의 재무평가 시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천일 cipark@zenithphar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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