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용재고약 수거는 약사의 보람"
- 박동준
- 2009-01-08 06: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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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장 표창 남동구약사회 총무 최선경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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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도 불용재고약 수거사업을 선두에서 이끈 남동구약 총무 최선경 약사(모범약국, 동덕여대 84학번)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하는 것으로 남동구약의 공로를 인정했다.
"이번 표창은 불용재고약 수거에 적극 동참해 준 회원들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김사연 회장님에게 돌아가야 할 상이라고 봅니다. 환경보호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발벗고 나서 준 모든 회원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천시장 표창을 수상한 공을 회원들에게 돌리는 최선경 약사에게 불용재고약 수거사업을 진행한 지난 10여 개월의 기간은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보람으로 가득찬 한 해로 남는 듯 했다.
최 약사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의약품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을 경우 이를 잘못 복용해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쓰레기로 버려질 때에는 환경오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거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약사는 "가정 내에 의약품을 방치할 경우 유효기간이 몇 년씩 지나거나 무슨 약인지 몰라 다른 증상에 복용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특히 불용재고약이 가정 내 쓰레기 버려질 경우에는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용재고약 수거의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이 직접 의약품을 약국에 가져오도록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최 약사도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최 약사는 "초기에는 유효기간이 지나도 돈을 주고 산 약을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들도 남아 있었고 환경오염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주민들도 힘들게 약국까지 약을 가지고 와서 버린다는 것이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 약사를 비롯한 남동구약은 우선적으로 보건소와의 협의를 통해 구청 반상회보 및 지역 홍보지 , 약국 포스터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불용재고약 수거의 필요성을 알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최 약사는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한 끝에 남동구약 소속 약국을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홍보용 밴드를 제작해 나눠줌으로써 홍보의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주민들이 약국을 방문하는 불편을 감안해 1만5000장의 경품추첨 티켓을 만들어 불용재고약을 약국에 가져올 때마다 티켓을 나눠주고 추첨을 통해 접이식 자전거 10대, 배드민턴 세트 50개 등의 상품을 제공한 것도 최 약사의 아이디어였다.
특히 남동구약은 일선 약사들의 호응이 없다면 주민들에 대한 홍보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약사회보, 문자 메시지, 반회, 공문, 반장들의 협조전화 등을 통해 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어 냈다.
최 약사는 "불용재고약 수거사업은 약사가 먼저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을 때만 성공할 수 있는 일"이라며 "주민들에 대한 홍보와 함께 일선 회원들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동안 진행된 남동구약의 홍보활동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면서 하반기에는 약국 3곳 당 드링크 100병 박스 정도의 불용재고약을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거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불용재고약을 약국으로 가져온 주민들도 가정 내에서는 약물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을 피하고 사회적으로는 환경을 위해 보람있는 일을 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 최 약사의 설명이다.
최 약사는 "불용재고약 수거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후대에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쉬우면서도 큰 의미를 가지는 일"이라며 "정부와 언론, 약사회가 불용재고약 수거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불용재고약 수거로 보람있는 일을 했다는 주민들의 말이 표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최 약사. 인터뷰 말미에 그녀는 일선 약사들에게 주민들의 불용재고약 수거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노하우를 살짝 전했다.
"엄마와 함께 오는 아이들에게 약을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면 안되는 지에 대해 재미있게 얘기하면 다음에는 그 아이가 엄마 손을 이끌고 집에 있는 못쓰는 약 한봉지를 가지고 다시 약국을 찾더라구요. 저의 사업성과는 아이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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