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몰카 "배후 색출" vs "근절이 우선"
- 박동준
- 2009-01-09 12: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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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사회, 몰카배경 놓고 이견…"배후 밝히다 본질 놓쳐"
서울 소재 약국들의 카운터 실태를 촬영한 주인공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지만 촬영 배경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8일 카운터 몰카를 촬영한 정모씨에 대한 데일리팜 보도가 나간 이후 서울시약사회 내에서는 정씨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카운터 촬영 의도를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카운터 몰카 파문은 촬영 의도를 떠나 약국가에 만연한 카운터 고용 등의 불법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약사회가 배후세력 규명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정노력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초 서울시약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이번 카운터 몰카가 약사의 신뢰를 훼손하고 고의로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조장하려는 흔적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배후세력을 찾아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촬영자인 정씨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동영상 촬영의 목적을 약국의 불법적인 행태를 고치기 위한 것이라고 전하고 면대업주나 카운터, 편의점협회 등과의 관련설을 일체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회 일부에서는 정씨의 순수성에 여전히 의구심을 가지며 촬영의도가 완전히 드러나기 전까지는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약 관계자는 “정씨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카운터를 촬영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정씨의 부인 외에는 확인된 것이 없지 않느냐”며 “일단 정씨의 촬영목적이 분명히 드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촬영자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촬영의도를 밝힌 만큼 촬영의도에 무게를 두기 보다는 약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법적인 행태를 근절하기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약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씨가 무슨 의도로 촬영을 했던 약국가의 불법적인 행위가 드러난 것은 사실”이라며 “촬영의도에 얽매이다 보면 밖으로 드러난 불법행위에 대한 근절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정씨가 전국으로 활동을 넓히면 전국 약국에서 카운터 등을 근절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정씨가 이미 신고된 102곳 이외에도 추가적인 자료를 보유하는 등 상당한 약국을 촬영했다는 점에서 약국들 간의 위법여부에 대한 경중은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번 사건을 보는 본질은 불법을 저지른 약국들이 포착됐고 이를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도 “만에 하나 피해를 보는 약국이 없도록 면밀하게 경중을 따져 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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