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3 07:02:20 기준
  • 규제
  • 임상
  • AI
  • #데일리팜
  • 인수
  • #수가
  • 의약품
  • gc
  • 급여
  • #제품

"나에겐 정말 소중했던 9년이었죠"

  • 가인호
  • 2009-02-27 06:27:18
  • 5선과 장관출신 김정수 제약협회장, 아름다운 은퇴

[단박 인터뷰] 김정수 제약협회 회장

김정수 제약협회장
"9년 임기동안 오직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이제 후련합니다."

한국 제약협회 김정수 회장(72)이 오늘(27일) 협회 정기총회를 끝으로 8년 8개월의 임기를 마무리 한다.

김 회장은 그야말로 화려한 인생을 살았다. 부산대 약대 출신인 김 회장은 1981~1999년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1990~1991년에는 복지부 장관(당시 보사부장관)을 역임할 정도로 약사출신 정치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김 회장은 임성기 회장의 권유로 2000년 제약협회장으로 취임해 8년 8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특히 김 회장은 신약개발만이 국내 제약업계를 살리는 길이라고 입버릇 처럼 강조했다. 김 회장을 만나 퇴임 소감을 들어보았다.

-임기를 마무리한 소감은 어떠십니까.

9년이라는 임기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대과 없이 잘 임기를 마무리할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저는 서른에 부산시약사회장을 지냈고, 마흔에 정치에 입문해 20년간 국회의원과 보사부장관을 지냈습니다. 환갑이 넘어 제약협회 회장으로 취임했지만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

주위분들이 많이 배려해주셔서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제약협회장을 하게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보사부장관 시절에 우리나라가 잘할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민족의 뛰어난 두뇌를 활용한 신약개발 지원은 한번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제약업계 CEO들을 만나면 신약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정부에 5억 원의 신약개발 기금을 최초로 책정토록 하기도 했습니다. 장관을 지내고 산하단체 기관장으로 오기가 쉽지 않았지만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조력자 역할을 할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협회장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회장 재임 기간을 돌아보면 어떠십니까

9년 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임기동안 다행히 제약산업 위상 강화에는 어느정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약산업 연구개발 비중이 취임 초기 2%에서 이제는 6%대까지 성장했습니다. 물론 제약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일궈낸 결과이지만 제가 제약산업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퇴임 후 계획은 어떠십니까.

아무생각 없이 일단 쉬고싶습니다. 70이 넘도록 앞만보고 달려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휴식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농담삼아 '세계적 명품'이라고 자랑을 합니다. 약사로서 5선 국회의원에 장관을 지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동안의 인생이 밖을 향해 살았다면 이젠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정치 할때로 신념이 ‘거짓말 하는 정치인이 되지 말자'였습니다. 저는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이제 저도 인생을 돌아보며 정리를 할??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삶을 돌아보면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깨닫게 됩니다. 사람, 자연 모든 것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미운 사람 이름은 강물에 새기고, 좋은 사람 이름은 바위에 새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일, 고마운것, 기쁜 일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