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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고민은 약사회가 들어줘야"

  • 박동준
  • 2009-04-06 06:14:06
  • 강남구약 백승준 상근약사

지난해 강남구약사회는 전국 분회 가운데 최초로 회원 약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고충처리 등을 전담하는 상근약사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강남구약에서 상근약사로 근무하게 된 백승준 약사(34)도 최초로 도입된 상근약사 제도와 함께 약사 사회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1년의 시간이 흐린 현재 세간의 관심은 잦아들었지만 백 약사는 강남구 약국들 사이에서 분쟁의 해결사이자 중재자이며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백 약사의 업무 자체가 약국에서 발생하는 분쟁이나 민원을 해결하는 일이다 보니 누구보다 일선 약국의 다양한 고충과 현실을 알아줄 것이라 믿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 연고가 있는 임원들과 달리 상근약사 제도를 알지 못하는 회원들도 많아 처음에는 업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회원들도 편하게 약국의 어려움이나 현실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물론 백 약사가 강남구 약국의 고충 해결사로 자리잡기까지 순탄한 길만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약국 간의 분쟁이나 면대나 카운터 등 민감한 문제로 해당 약국을 방문해 신경전을 벌인 것도 한 두번이 아니었다.

약국 간의 분쟁은 다툼의 당사자가 모두 강남구약 회원이라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계도가 필요한 약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방문해 설득, 시정토록 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백 약사의 설명이다.

더욱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운터나 면대약국과 관련한 민원의 경우 근무 초기에는 문전박대를 당하기가 일쑤였지만 이제는 정기적인 방문으로 해당 약국들이 오히려 신경을 곤두세운다는 것.

백 약사는 "임원들에 비해 정기적으로 상근약사가 방문을 통해 계도를 하면서 해당 약국들도 신경이 쓰였을 것"이라며 "오히려 계도가 필요한 약국들은 자주 찾다보니 친분 아닌 친분이 쌓인 셈"이라고 말했다.

백 약사의 이러한 노력들은 결과적으로 강남구약 회원들에게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자 스스로에게도 상근약사로 활동하는 보람을 안겨주는 원천이 되고 있는 듯 했다.

백 약사는 "최근에도 약화사고로 가장해 약국에서 소란을 피운 사건을 해당 약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원만하게 해결한 적이 있었다"며 "회원들의 억울한 피해를 방지하는데 상근약사의 보람이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백 약사는 약사회가 상근약사 제도를 통해 회원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약사회와 회원들의 벽을 허무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

회원들과 동떨어진 약사회가 아니라 상근약사라는 다리를 통해 회원들 옆에서 숨쉬는 약사회로 인식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약사가 상근약사로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도 전국 최초라는 상징성으로 스스로의 모습이 상근약사라는 약사 사회의 새로운 모델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백 약사는 "상근약사 제도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기를 바라는 것도 이 제도를 통해 약사회와 회원들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 약사는 "능력있는 약사들이 회원들의 문제에 깊숙히 관여해 활동한다면 약사회에 대한 불신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때문에 최초 상근약사로서의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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