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 탈크파동 해결의지 있나
- 가인호
- 2009-04-13 06: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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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탈크 함유 의약품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상황에서 식약청이 회수폐기와 급여중지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뽑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제약업게를 대변해야할 협회는 정부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시작부터가 그랬다. 탈크파동이 제약업계로 확산되는 시점인 지난주 일요일 협회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탈크 함유 의약품을 자진폐기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식약청이 의약품과 관련한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시점에서 협회가 밝힌 자진폐기 발표는 오히려 회수폐기 조치를 가속화 시켰다는 지적이다.
사실 협회는 이날 업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협회 집행부가 모여 자진폐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모든 제약업계의 의견인 것처럼 발표해 버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결국 이번 탈크 파동은 의약품에 대한 회수폐기로 이어졌다. 아무 잘못도 없는 제약업계는 순식간에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됐다. 많게는 수십여 품목이 앉은 자리에서 증발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식약청 발표이후 제약협회는 이틀간 마라톤회의를 거친 끝에 금요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내용은 이렇다. 제약업계는 새로운 원료기준에 적합하게 제조된 의약품이 차질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민여러분께서는 안심해달라는 것이다.
분명히 식약청의 발표가 부당한 것임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는 협회가 정면대응을 회피하고 정부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진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사실 성명서에서는 식약청의 조치를 도저히 참을수 없으니 집단 소송을 하겠다는 내용은 접어두더라도 유예기간을 달라는 내용 정도는 나올줄 알았다.
제약업계는 이번 협회의 대응에 대해 너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면서 제약협회가 과연 누구를 위한 협회인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모 인사는 이번 파동이 상위제약사 보다는 중소제약사에게 직견탄을 날렸다는 점에서 협회가 웅크리고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상위 제약사들이 이런 상황에 처했으면 과연 협회가 가만히 있었겠냐는 것이 중소제약사들의 목소리다. 제약협회는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한다.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식약청의 잘못이란 것을 가장 잘알고 있는 협회는 이제 비판의 칼날을 세워야 한다.
이번 탈크 파동은 전 제약업계의 생존 문제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협회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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