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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가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 크죠"

  • 박철민
  • 2009-04-20 06:44:24
  • 심유진 과장·심효정 대리(한국MSD)

심유진 과장<좌>과 심효정 대리<우>
"만약 여동생이 한명 더 있어도 같이 일하고 싶어요"

자매가 함께 한국MSD에서 영업을 맡고 있는 심유진 과장(31. 자누비아 영업)과 심효정 대리(27. 코자 영업) 얘기다. 아기자기한 자랑은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언니인 심 과장은 "두 딸이 집에서도 일 얘기로 시끄러울 거 아니예요. 부모님이 제약업계를 잘 모르셨는데 이제는 아버지가 제약 관련 뉴스를 누구보다 먼저 저희한테 챙겨주세요"라고 말했다.

동생인 심 대리는 '가족 모두 같은 회사를 다니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가족과 공유하는 부분이나 대화의 이슈가 많아져 공감대가 늘었다는 것.

때문에 며느리도 안 해준다는 영업 노하우 전수는 쌍방향으로 원활한 상태. 더욱이 동생은 언니가 담당하던 지역을 맡아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두고 있다.

심 대리는 "얼굴로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자매인 걸 아시면 말투나 성격이 똑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언니의 실수담도 듣게 돼 웃을 일도 많고 언니의 자취가 남아 있어 든든해요"라고 말했다. 실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됐다.

MSD에는 동생인 심 대리가 먼저 들어왔다. 어렸을 때부터 언니의 소풍 날 꼭 따라다녔던 동생은 대학 시절 다국적사에서 근무하던 언니를 지켜보다 제약업계의 문을 두드렸다고.

어린 시절 자매의 모습
2007년 1월 동생은 사원으로 MSD에 입사했고 같은 해 7월 다른 다국적 제약사를 다니던 언니가 회사를 옮겨 함께 일하게 됐다. 먼저 들어온 동생이 MSD로 오기를 재촉했단다.

언니인 심 과장은 "일반적으로 우리 회사가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는 평가가 있어요. 중간 관리자에 여성 비율이 높아 동생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 같아요"라고 평가했다.

자매 간에 경쟁심이 느껴지느냐는 질문에 언니는 "자누비아 런칭한지 얼마 안 돼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죠. 올해는 (동생보다) 좋게 마감하지 않을까요"라고 하자 동생은 밉지 않은 신경전을 보여준다. "그건 과장님 생각이시고."

농담을 그치고 심 과장은 말했다 "이런 애들이 올라오니까 안일한 생각을 했다가는 큰일나겠다 생각이 들어요. 경쟁심보다는 위기의식, 계속 자기관리를 해야겠구나 하는 것을 느껴요."

동생도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 "언니는 평생 제 멘토죠. 얼마 전에 결혼을 했는데 이상하게도 떠나보내지 않은 느낌이예요"고 말했다. 하지만 곧 언니를 바라보며 말한다. "2년차에 대리가 됐는데 계속 언니를 따라가다보면 (언니보다)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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