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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내 인생의 축소판이죠"

  • 가인호
  • 2009-04-27 06:22:45
  • 중외신약 박종전 대표이사

박종전 대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진화해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사실상 허물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상이 요즘이다.

대표적인 것이 블로그나 미니홈피인데, 특히 컴퓨터나 IT기기에 거부감이 없는 젊은 세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제 그것은 새롭지도 않은 얘기가 됐다.

하지만 환갑의 나이로 이에 도전해 활약하고 있는 중외신약 박종전 대표이사(60)는 젊은 블로거들과도 견줄만 한 '선수 블로거'다.

블로그 운영에 나이도 잊었다지만 중견제약 CEO가 바쁜 시간을 쪼개 블로거로 활약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사실,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개시'하는 것이야 흔한 일이지만 열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을 터기 때문이다.

"블로그 운영 계기는 사업적인 측면이 강했지요. 회사에서 출시하는 탈모치료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처음 시작했습니다만, 막상 손을 대려고 하니 막막하더군요."

지난해 5월부터 블로그를 트기 시작한 박 대표는 늦깎이 블로거인 탓에 가장 손 쉬운 방법으로 접근했다. 주변의 일상을 글로 풀어 담기 시작한 것.

"그저 일상을 블로그에 올리고 쓰고 싶고 담고 싶은 말들을 표현해봤어요.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블로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약대를 나와 1973년 한독약품을 시작으로 한국씨락, 영진약품, 대웅제약 등을 거쳐 2005년 중외신약 부사장을 거쳐 특화경영을 통해 중외신약의 성장을 주도해온 천하의 박 대표지만 블로거 경력은 이제 1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의 블로그 운영능력은 이제 '선수급'이다. 처음 단순했던 컨텐츠는 이제 다양한 볼거리 읽을거리들로 꽉 차있어 카테고리만 해도 7가지가 넘어 방문자들도 꽤 늘었다.

내용도 실속있다. 박 대표의 블로그에는 ▲나의 관심정보 ▲기억하고 싶은 글 ▲함께 쓰는 게시판 ▲우리들의 이야기 ▲훌륭한 명언 ▲그림그리기 ▲나의 경영 모음 등의 카테고리가 있어 회사 경영지침이나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 마라톤, 독서, 요리, 그림 등 자신의 취미와 관련한 글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박 대표가 운영하는 블로그.
“회사를 경영하면서 느꼈던 단상이나, 생각들을 생각나는 대로 일기처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이제 블로그는 단순한 개인 홈페이지가 아닌 제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아주 소중한 공간이 돼 버렸죠.”

여기에 여행기나 마라톤 출전기, 그림 품평 등 다채로운 경험과 전문적인 식견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방문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자도 굶어죽는다’, ‘창조적 전환’, ‘홍크’ ‘90일안에 장악하라’, ‘설득의 심리학’ 등 다양한 책들에 대한 단상들이 대표적인 예다.

이렇게 1년여 가까이 운영해온 블로그가 이제는 박 대표 자신의 가장 큰 재산이 됐다고.

“이웃(일촌)들도 10여 명 정도 생겼어요. 요즘에는 거의 매일 블로그에 들어가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순간순간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도 하죠.”

끝으로 박 대표는 나중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출간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전했다.

"아직 1년밖에 돼지 않았지만 블로그가 제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을 올리면 나중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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