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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늙은 오빠로 통해요"

  • 천승현
  • 2009-05-25 06:23:31
  • 일동제약 청주공장 자원봉사단장 이재우 과장

충북 청주시 흥덕구 신촌동에 소재한 충북희망원에는 두 달에 한 번씩 찾아와 살림을 도와주는 착한 아저씨들이 있다.

일동제약 청주공장 자원봉사단이 그 주인공.

지난 2005년부터 충북희망원에 정기적으로 찾아가 아이들을 돌봐줄 뿐만 아니라 청소, 꽃길 조성, 잡초제거 등 각종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충북희망원은 미혼모 아이들, 부모의 이혼이나 사망으로 돌볼 사람이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아동보호시설로 국내입양 및 미혼모 상담을 하고있는 사회복지법인이다.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청주공장 합성부 이재우 과장은 “회사에서 뜻있는 사람들고 무언가 보람된 일을 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봉사활동 시작의 계기를 설명했다.

처음 10명 정도로 시작한 봉사단은 지금은 청주공장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이후로 매회 15명 정도 봉사활동에 참여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봉사단은 짝수달 셋째 토요일에는 어김없이 희망원을 찾아 아이들을 돌보기도 하고 청소, 잡초제거, 가축 우리 만들기와 같이 힘쓰는 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다.

또한 분유, 이유식 및 일정금액을 지원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희망원에 작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수 년 동안 희망원을 찾다보니 이제는 아들·딸 또래 아이들이 오빠라고 응석을 부리며 잘 따르기도 하며 그 때마다 작은 행복을 느낀다고 이 과장은 자랑했다.

“작은 도움이지만 우리 때문에 희망원 주변환경이 깨끗이 정리정돈 된다는 점이 느껴지고 우리와 함께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봉사단은 누가 알아주지도 않았지만 묵묵히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회사로부터 모범선행상도 받게 됐으며 100만원이라는 ‘공돈’도 챙기게 됐다.

이에 봉사단은 상금을 활용, 희망원의 어린이, 직원들과 함께 조촐한 삼겹살 파티도 계획중이다.

또한 여건만 허용된다면 어린이들에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희망원 어린이들은 모두 한창 뛰어놀아야 할 때인데 인원이 많고 형편이 어렵다 보니 나들이를 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재정과 시간이 허락된다면 아이들과 야외로 꼭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막상 봉사활동을 계획중이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직장인에게 이 과장은 “휴일에 봉사활동을 나간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지만 주변에는 작은 힘이나마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면서 “휴일에 쉬고 싶은 마음도 물론 있겠지만 봉사하는 보람을 겪어보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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