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받으면 영업사원 몫"… 리베이트 1조원대
- 천승현
- 2009-05-27 06: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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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시사기획 쌈’ 고발…공중보건의까지 전방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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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영업사원과 의사들간에 은밀하게 진행되는 불법 리베이트 제공 관행이 또 다시 TV 방송을 통해 실체가 드러났다.
특히 모 중견제약사의 영업실태 고발을 통해 동네의원뿐만 아니라 공중보건의까지도 광범위하게 리베이트 수수 관행이 진행되고 있음이 만천하에 공개됐으며 이 과정에서 리베이트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S ‘시사기획 쌈’은 ‘접대 그 은밀한 거래’라는 주제로 제약산업에 관행적으로 펼쳐지는 리베이트 제공 관행을 고발했다.
방송에서는 한 중견제약사로 입수한 리베이트 문건을 토대로 제약사가 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음을 집중 조명했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문건에는 각 병원별로 처방한 약의 종류와 액수, 그 대가로 의사들에게 지급한 리베이트 금액이 월별로 상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또한 이 업체가 병원은 1700여곳에 매달 3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며 한 병원에는 매달 2000만원을 제공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또 다른 영업사원은 대부분의 의사들이 리베이트를 받으며 일부는 노골적으로 리베이트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증언하기도 했다.
방송은 1년 동안 3600만원 처방을 약속할 경우 1080만원을 미리 지급한다는 소위 ‘선지급방식’ 리베이트 관행도 고발했다.
처방액의 일정 비율을 후불로 제공하는 방식과는 달리 선지급방식은 의료기관은 큰 금액을 한꺼번에 제공받고 제약사는 계약 기간동안에는 일정 금액의 처방을 미리 확보했다는 점에서 양 측이 모두 선호하는 또 다른 리베이트 제공 방법이다.

처방약에 대한 결정권이 있는 공중보건의도 제약사 영업사원으로부터 일정 비율의 현금 및 상품권을 제공받고 있다는 것이다.
제약사 영업사원은 “공중보건의도 다른 의사들과 똑같다. 월급이 적기 때문에 현금을 더 좋아한다”고 실체를 밝혔다.
한 공중보건의 역시 “제약사가 보통 20% 전후 비율로 리베이트를 제안하며 리베이트를 받는 공중보건의도 꽤 있다”며 보건소에서도 공공연하게 리베이트 제공 관행이 진행되고 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 공중보건의는 “리베이트를 어차피 안 받으면 영업사원들 주머니로 들어가니까 받아도 크게 양심의 가책을 못 느낀다는 이들도 있다”며 리베이트에 대한 도덕 불감증의 심각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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