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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기타로 제2의 인생 시작했어요"

  • 이현주
  • 2009-05-28 06:45:27
  • 인천 건강백세약국 정미선 약사

"나중에 남편 환갑때, 아들·딸 결혼시킬때 클래식기타로 축주해주려면 열심히 해야죠."

정미선 약사(조선대약대 81학번)는 클래식기타 연주를 즐기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22일 정 약사는 자신이 가입돼 있는 '인천 클래식기타 앙상블' 연주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 약사가 클래식기타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2학년때지만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해 약사국시를 준비하면서 기타는 그의 기억속에서 잊혀졌었다.

그러나 2년전, 우연히 통기타 연주소리를 듣고 불현듯 잊고 지냈던 기타를 떠올리게 됐다.

"정말 '불이 번쩍 났다'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아요. 우연히 통기타 소리에 창고 깊숙히 보관했던 클래식기타를 꺼내들었어요. 아무래도 몸으로 익힌 덕분인지 손가락이 기억을 하더군요. 예전 악보를 찾아 2달여간 독학을 하다 연수동 문화원에 등록해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정 약사의 기타에 대한 열정이 다시 되살아났다. 대학시절엔 흥미도 없었으니 2년전부터 열정이 생겼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때문에 정 약사는 마음 맞는 회원들과 연습실을 마련할 만큼 열심이다.

"회원들끼리는 일주일에 2번 정도 연습을 해요. 저는 쉬었다가 다시 시작한만큼 더 열심히 연습하려고 하죠. 어느 일요일엔 저도 모르게 10시간이나 연습을 하고 있더군요. "

어렵다고 생각했던 곡을 끝내 마스터한 후 느끼는 쾌감은 말로 할 수 없다. 이런 매력때문에 정 약사는 기타를 좋아한다.

하지만 기타 연습에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아무래도 가족들이나 약국운영에 다소 소홀할 수 밖에 없다. 약국 규모가 꽤 큰데다 고등학생 자녀를 뒀던 터라 기타를 다시 시작할때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다.

"클래식기타 연주활동은 한달동안 투쟁해서 쟁취한 거예요. 아무래도 부부약사다보니 남편의 배려로 취미활동을 할수 있는거죠. 처음엔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예요. 보답은 남편 환갑때 멋진 축주를 해주는 것으로 대신할까 해요."

정 약사는 약사들에게 가능한 취미활동을 즐기라고 권한다.

"제가 클래식기타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처럼 스트래스에서 해방될 수 있고 팍팍할 수 있는 세상을 사는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취미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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