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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방어 성공 일동제약…해결과제 남아

  • 천승현
  • 2009-06-30 06:47:27
  • 요약
  • 주총서 현 경영진 지지율 압도…법적분쟁 등 후유증 가능성

[뉴스분석]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분석 및 향후 전망

일동제약이 2대주주 안희태 씨의 강력한 도전을 제치고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현 경영진에 일방적인 지지율을 보낸 것.

하지만 전체 주주들의 1/3 정도가 일동제약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사회의 투명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임을 일깨우쳤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일지
주주들 일동 측 지지…현 경영진 신뢰

우선 이번 분쟁을 통해 일동제약 현 경영진이 주주들의 일방적인 지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투표 결과 반대표보다 2배 정도 많은 주주들이 일동제약을 지지한 것.

현 경영진에 대한 안 씨측의 지속적인 흡집내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주들은 여전히 현 경영진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전체 의결권의 1/3 이상이 안희태 씨를 지지했다는 점은 일동제약으로 새로운 고민을 던져준 셈이다.

분쟁 과정에서 안 씨가 강조한 일동제약 이사회 투명성 및 감사기능의 독립성에 대해 상당수 주주들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안희태 씨는 우호지분을 포함해 불과 11.4%의 주식을 보유한 상황이다.

일동제약은 안 씨측의 제안을 적대적 M&A를 추진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판단, 안 씨의 제안을 평가절하했지만 안 씨는 “상식적으로 10%대 지분율을 보유한 상황에서 M&A를 추진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이 같은 의구심을 일축한 바 있다.

주주총회 주주 투표 결과
특히 안 씨는 “2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한 현 경영진이 이사회를 장악한 상태에서 일동제약의 주가가 장기간 저평가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번 주주제안이 정당한 주주 권리였음을 거듭 강조했다.

오히려 과거 일동후디스의 일동제약 지분율 감소, 현 경영진의 일동후디스 지분 증가에 대해 연이어 문제를 제기하며 강조한 이사회의 투명성 및 감사기능의 독립성 확보가 주주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일동제약이 이사회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호지분이 20%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언제든 외부세력의 공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끝나지 않은 불씨, 법적 분쟁 예고

일동제약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둠에 따라 외부세력으로부터 성공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안 씨 측이 분쟁 과정에서 연이어 법적분쟁을 시사해 법정에서 2라운드를 맞이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안 씨측은 현 경영진의 일부 우호세력들이 ‘주식 등 대량보유상황 보고의무’를 위반했음에도 의결권을 행사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일동제약이 직원들을 동원, 의결권 행사를 권유한 점 또한 업무상 배임행위 가능성이 높으며 주총에서의 투표 결과도 투명하지 않다며 이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씨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이번 분쟁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돼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은 "변호사 입회하에 위임장도 공개하겠다"며 안 씨측이 제기한 의혹에 정면으로 맞설 것을 예고한 바 있다.

결국 주총에서의 표대결 결과 일동제약은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또 다른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기 때문에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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