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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육지, 이중생활 스릴 넘쳐요"

  • 허현아
  • 2009-07-20 06:23:11
  • 추창우 플라빅스 담당 영업지점장(한국BMS제약)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4차원의 꿈을 건축해가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가 있다.

한국#BMS제약의 '플라빅스' 영업 책임자이자 스쿠버다이빙 전문가인 #추창우 영업지점장(40).

국내 의약품시장 최대의 불록버스터급 ‘#플라빅스’의 아성을 지켜내는 임무(?)가 버거울만도 하지만 추 지점장은 범상치 않은 재능과 끼, 섬세하고 근성있는 카리스마로 일과 삶을 유영하며 짜릿한 인생을 구가하고 있다.

강릉에서 태어나 자연을 스스럼 없이 수용하고 체화할 수 있었던 유년시절이 만화경같은 인생의 출발점이었을까.

이후 추 지점장의 인생은 산과 바다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몸에 익힌 수영을 무기 삼아 대학시절 일명 ‘해변의 보안관’으로 활약했다.

탄탄한 구릿빛 피부와 균형잡힌 근육질 몸매로 뭇 여성들의 시선을 모았던 경포대 해변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니, 한때 해변을 주름잡았을법한 그의 매력을 짐작할만하다.

그는 방학마다 인명구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생소했던 스킨스쿠버다이빙을 접했고, 간혹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인명을 수심에서 건져내는 봉사활동도 도맡았다.

강사 해양교육중인 추창우 지점장(왼쪽에서 두번째). 추 지점장은 국제공인 교육과정과 라이센스 취득을 거쳐 다이빙 강사들을 교육하고 있다.
홍수 때 흐린 시야를 헤쳐 수색팀을 이끌고 사흘 가량 사고지점 일대를 수색했던 일, 휴식차 찾아갔던 제주도 문섬에서 동료 다이버를 사고 직전에 구출했던 일화를 그는 쑥스럽게 회상한다.

부력조절기 고장으로 수심 25m 지점에서 급상승하는 동료를 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면 채내 질소가 배출되지 않아 심각한 ‘잠수병’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

세계수중연맹의 국제공인자격증 초, 중, 고급을 마스터하고 이제 ‘Master Instructor’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는 그는 휴가차 찾은 다이빙 포인트에서조차 본의 아니게 ‘강사’ 역할을 도맡는 처지지만 “스쿠버 다이빙은 절대 위험한 운동이 아니다”며 여유 만만이다.

무려 1080여회 다이빙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추 지점장에 따르면 이른바 ‘용궁의 퀴즈’를 통과할만한 상식만 있다면 안전하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용궁의 퀴즈’는 다이버들이 숙지해야 할 필수적인 안전수칙을 비유한 일종의 전문(?) 용어.

부전자전. 아빠를 닮아 물을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스노쿨링을 즐기는 한때.
“물 속에서 하는 운동이라 불의의 사고를 염려하시는 분이 많은데, 스쿠버 다이빙은 아주 섬세하고 여성적인 운동이에요. 마치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유영하는 것처럼 다른 세상을 활보할 수 있죠.”

일상적인 취미를 넘어 전문가 영역에 진입한 그에게는 해양스포츠 마니아가 다 된 가족들의 격려가 둘도 없는 원동력이다.

해변에서 만난 아내는 물론 스노쿨링에 입문한 10살 배기 아들, 7살 배기 딸도 운동에 소질을 보이며 단란한 한 때를 보낼 정도라고.

사적 공적인 공간에서 놀라운 균형감각으로 두 세계를 섭렵하고 있는 그의 다음 목표는 뭘까.

'다이빙'이 가르쳐준 섬세한 표현력으로 일터의 평화를 일궈가는 추 지점장은 나아가 바다를 끌어안는 관대한 가슴으로 '오너 경영인'의 꿈을 키운다.

그와는 땔래야 땔 수 없는 '바다 속 세상'을 육지로 옮겨올 '수중 사진작가'의 꿈도 이미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청년 시절부터 인명구조와 봉사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할애했던 그의 삶은 제약인으로서의 소신과도 맥이 닿아있다.

"일을 할 때 절대로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아요. 가진 게 별로 없지만 공감과 배려, 경청의 힘으로 무언가 나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행복이 아닐까요."

준비된 강철 체력, 꿈에 대한 확신, 삶과 사람에 대한 긍정의 힘으로 자가발전을 멈추지 않는 추창우 지점장. 조용히 파고드는 그의 저력이 빛을 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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