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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땅, 약국이 말합니다"

  • 박철민
  • 2009-09-07 06:27:34
  • 강준혁 약사(경기 가평 모범약국)

"한 개인이 아니라 약사 전체에 대한 칭찬이 마음에 들었죠"

최근 토론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독도 사랑의 내용을 담은 한 약국의 사진이 올라왔다. 특이하게도 앞국 앞에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현수막에는 왜장과 함께 진주 남강으로 뛰어든 논개를 기리는 변영로 시인의 '논개'의 첫 구절(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과 함께 "독도는 우리자식 내 새끼를 내가몰라!! 모르냐고!!"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이 사진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완전 멋진 모범약국!!! 약사님 최고", "멋진 약사님 개념 약사님" 등으로 평가했다.

경기도 가평에서 모범약국을 운영하는 강준혁 약사(49. 중대약대)는 인터넷에 올라온 약국사진을 보고 처음에는 깜짝 놀랐으나 내심 뿌듯했다고.

더욱이 요즘 신종 플루와 관련해 거점병원, 보건소, 거점약국에서 불편을 겪은 일부 환자들의 비판을 보고 난 뒤여서 더욱 반가웠다고 한다.

"누가 사진을 올려놨는데 잘 됐다 싶었어요. 약사 개인을 향한 반응이라기보다 전체 약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는 일이거든요"

모범약국 사진이 올라온 토론 사이트의 게시물.
또 최근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소 엷어진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해 독도에 대한 이슈가 다시금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1년 6개월 전에 일본의 망언이 있어서 그때 현수막을 붙였어요. 요즘 전국민이 독도를 잊은 것이 아닐까 걱정스러운데, 10년동안 걸어둘 생각입니다."

그러나 현수막이 처음부터 마을 주민에게 잘 받아들여졌던 것은 아니었다. 논개의 충정을 소재로 한 시구절을 생소하게 여긴 동네 주민들이 이상한 종교에 심취한 사람으로 여기는 오해도 받았다는 것.

강 약사는 현수막을 만들어준 한미약품의 영업사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처음에는 문구들을 손으로 써서 약국 내에 몇 개씩 붙여놨더니 그 친구(영업사원)이 지저분해 보인다며 현수막을 만들어 왔어요. 덕분에 약사들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아졌으니 고마운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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