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 플라빅스 개량신약 매출부진 '허덕'
- 허현아
- 2009-10-09 06:28:2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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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발진입 업체들 출시 포기…약가정책 실패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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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플라빅스 시장을 바라보고 앞다퉈 개량신약 개발에 나섰던 국내 제약사들이 처방약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보험약가 산정 과정에서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며 도전장을 냈지만, 제네릭에도 못 미치는 약가 때문에 시장 진입 신고식도 치르지 못하는 등 개량신약 타이틀이 무색한 지경이다.

그나마 작년 5월 선발진입한 종근당 '프리그렐정'은 2008년 하반기 6억2771만원, 2009년 상반기 16억7084만원 상당을 포함해 총 22억9855만원을 청구했다.
같은해 6월 출시된 한미약품의 '피도글정'은 2008년 하반기 4억7131만원에 이어 올 상반기 9억2786억원 상당을 청구, 총 13억9971만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 품목보다 낮은 700원에 등재된 후발품목(2008년 12월 23일 등재)들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신규 개발한 개량신약이 자사 제네릭 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1년여 등재 소요기간 동안 타사 제네릭이 잇따라 진입해 발매 실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플라빅스 제네릭 '클로아트정'(1738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개량신약 '빅스그렐'(700원) 출시를 포기하고 제네릭 시장에 주력했다.
플라빅스 제네릭 시장에서 '플라비톨'(동아제약), '플래리스'(삼진제약)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는 '클로아트'(대웅) 매출은 올 상반기만 49억2300만원을 기록, 연 100억대 매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역시 동일성분 제네릭을 '태평양제약클로피도그렐정'(1026원)을 보유하고 있는 태평양제약도 시장진입이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동일성분 제네릭이 없는 제약사 중에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출시를 감행한 광동제약(프로빅정), 한국콜마(클로핀정), 한올제약(클로비드정)과 발매를 하지 않은 한림제약(로라클정), 이연제약(클로빅스정)의 행보가 엇갈렸다.
제약업체 관계자는 "개량신약 등재 소요기간 1년 동안 제네릭이 다수 진입한데다, 제네릭에도 못 미치는 약가 때문에 일부 업체에서는 사실상 품목 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네릭 품목군이 이미 상당부분 시장을 잠식한 점을 감안하면, 개발노력을 들인 개량신약이 미생산 미청구로 사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허탈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극단적으로 품목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겠지만,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 "(발매)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해당 품목들의 매출현황은 상반기 실적 집계로, 현 시점과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지난 5월 출시된 한올제약 '클로비정'의 청구현황은 청구 데이터 구축 시차로 인해 분석 대상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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