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리베이트 한파에 Y제약사 '흔들'
- 이탁순
- 2009-12-17 0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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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약청 이어 공정위까지 들이닥치자 직원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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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가장 추웠다는 16일 공정위 직원들은 오전부터 이날 오후 늦게까지 Y사의 모든 거래정보를 샅샅이 뒤지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팜이 방문한 오후 4시경에도 공정위 조사가 한창이었다.
사내 출입이 금지된데다 회사 촬영을 자제해달라는 관계자의 양해에 따라 공정위 수사 장면은 담지 못했지만 간간히 휴게실에 들리는 직원들의 한숨섞인 담배연기 속에 우울한 분위기가 그대로 감지됐다.
이날 만난 Y사 관계자는 "우리도 지금 식약청과 공정위가 왜 압수수색을 나왔는지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회사는 '리베이트'를 하지 않는다고만 말하고 싶다"는 답답한 심정을 이야기했다.
이 관계자는 "대체 이 작은 회사에 뭘 가지고 갈 게 있어서 조사하는지 모르겠다"며 "전날 식약청이 우리가 준비를 잘했다고 말한다면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원래부터 문제될 게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그는 또 "직원들 분위기는 예전 그대로"라며 애써 담담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인터뷰 후 휴게실에 들린 직원들의 표정은 담담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이날 아침 공중파 방송국이 다녀갔다는 소문에 '이거 정말 큰일났다'는 불안감이 얼굴에 가득했다.
한 직원은 "작년 세무조사로 일년 내내 나오더니 또 나왔다"며 한숨을 쉬었다.
다른 직원은 "우리 팀은 (공정위가)서류를 다 가지고 갔다"고 말해, 공정위의 압수수색 강도를 느낄 수 있었다.
직원들의 눈을 피해 계단으로 Y사 사무실을 방문하려 했지만, 출입구는 손잡이가 망가진 채 굳게 잠겨 있었다. 꼭꼭 숨고만 싶은 심정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번 리베이트 조사로 Y사는 현 경영진에 대한 문책성 인사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 들이닥친 리베이트 조사에 연매출 1000억원대 중견 제약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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