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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약업계 정책, 호랑이보다 무서워"

  • 영상뉴스팀
  • 2009-12-22 06:10:22
  • 올해 약업계 고사성어 '가정맹어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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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정책과 제도는 호랑이 보다 무섭다’라는 뜻의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가 약업인이 뽑은 올해의 고사성어에 선정됐습니다.

데일리팜은 약사·제약사 임직원 등 약업인 228명을 대상으로 올해 약업계 상황과 현실을 축약한 고사성어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가정맹어호’를 답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고식지계(姑息之計: 근본 해결책이 아닌 임시방편적 방안)’ 21%, ‘교각살우(쇠뿔을 바로잡으려다 되려 소를 죽임)’ 18%, 무사안일 11%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처럼 약업인들이 ‘가정맹어호’ ‘고식지계’ ‘교각살우’ 등의 고사성어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리베이트·약가제도 개선·일반인 약국개설 문제 등과 관련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닌 임시방편적이면서도 강압적인 정책추진에 따른 것.

어준선 회장(한국제약협회): “올해 제약업계의 화두는 리베이트와 약가인하로 얼룩졌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업계 현실을 무시한 리베이트 문제와 약가제도로 인해 큰 혼돈에 빠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올해를 대표하는 고사성어는 가정맹어호와 고식지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반약 슈퍼 판매와 일반인 약국 개설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감지를 하고 있으면서도 철저한 대비를 못했다는 지적과 의견이 많았다는 측면에서 ‘청천벽력’보다 ‘무사안일’을 택한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송연화 약사(서울시 건강백화점약국):“약 슈퍼판매와 일반인 약국개설 등의 문제는 이미 그 추진 계획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초기대응이 미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너무 무사안일ㆍ무사태평주의적 사고방식이 작용해 고스란히 당하고만 형국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새해 소망과 결심을 표현한 고사성어로는 자승자강(自勝自强:스스로를 극복해 강하게 섬) 과 일념통천(一念通天: 온 마음을 기울이면 하늘을 감동시킴), 절차탁마(切磋琢磨:학문의 기예를 갈고 닦음), 거안시위(거안시위: 재난을 철저히 대비함) 등을 선택했습니다.

김구 회장(대한약사회): “6만 약사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일념통천이라는 고사성어를 선택했습니다.”

어준선 회장(한국제약협회): “다가올 2010년은 개별 제약사들은 R&D 확대 등을 통한 신약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해 스스로 강해짐은 물론 제약협회 또한 강한 협회 거듭나자는 뜻에서 자승자강이라는 한자성어를 선택했습니다.”

저가구매인센티브 추진·리베이트 척결·일반인 약국개설 등 그 어느 해 보다 더 다사다난했던 올해 약업계. 하지만 약업인의 염원과 희망을 담은 자승자강과 일념통천이라는 고사성어처럼 내년 한해는 더 강해지고 더 화합하는 약업계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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