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약봉사 7년간 쉬지 않았죠"
- 김정주
- 2009-12-28 12: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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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금보약국 장순옥 약사, 매달 1~2회 약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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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Q&A

약손사랑의 주인공은 경기도 부천시 장순옥 약사(50·금보약국).
약국은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기부 이외에 약사들이 직접 나서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때문에 장 약사의 이 같은 오랜 선행은 유난히 돋보일 수밖에 없는 것.
장 약사가 매달 둘째·넷째주 일요일 투약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는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의 집'으로 아파도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그 대상이다.
단체 소속 약사는 단 두 명으로, 수십 명의 의사와 간호사들에 비할 바가 못되기에 장 약사는 한 번에 100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들이 몰릴 때마다 숨쉴 틈 없이 투약에 임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봉사를 마치고 나면 허리에 무리가 가해져 통증이 오기도 하지만 한 번 나서면 그렇게 보람될 수가 없다는 것이 장 약사의 말이다.
외국인 환자들의 국적은 필리핀, 캄보디아, 네팔, 중국 등 각양각색이다. 이 가운데 영어가 가능한 환자가 있다 해도 발음이 달라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아, 이들 가운데 통역 자원봉사자를 섭외해 올바른 투약에 신경쓰고 있다고.
장 약사는 이렇게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투약봉사를 하다보니 보람도 느끼지만 간혹 가슴 아픈 사연도 목격하게 된다고 말했다.
"치료를 받았던 한 외국인 노동자가 장기체류를 하면서 한국말이 능숙해져 한동안 통역봉사를 자청했었어요. 그러던 중에 6년만에 당국에 적발돼 소환되는 사건도 있었죠."
앞으로도 계속해서 외국인 투약봉사에 나설 생각이라는 장 약사는 내년에 이룰 한 가지 목표를 세웠다.
투약봉사를 희망하는 지역 약사들 간 연대해 팀을 꾸려 봉사 참여기회를 함께 나누는 것이 그것.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법체류자란 이유만으로 낯설고 물설은 곳에서 아파도 약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어요. 더 잘사는 우리나라인만큼 함께 도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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