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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치료에 탈모까지 한번에"

  • 최은택
  • 2010-02-11 06:36:40
  • 국내서 적응증 첫 허가…"중장년 남성에 희망"

한국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는 환자들 사이에서 일명 ‘두타’로 불린다.

성분명의 앞자리에서 따온 애칭인데, 0.5mg 연질캡슐 한 개로 ‘전립선’과 ‘탈모’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이중타격’, 즉 중의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한국GSK도 두 질환이 통상 40대 이상에서 발현된다면 점에 착안, 성인남성에게 ‘희망’을 주는 약이라는 컨셉으로 디테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보다트’는 2004년 국내 출시돼 전립선비대증만으로 150억원어치가 판매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물론 이 시장은 연간 약 1800억원대 매출 중 70%를 점하고 있는 알파차단제가 여전히 주축을 이룬다.

고령자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고혈압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항고혈압제로도 사용되는 알파차단제가 1차 약제로 선택된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알파차단제는 전립선비대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근육이완 효과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에 그치기 때문이다.

반면 전립성의 성장과 전립선비대증 진행에 관여하는 주요 호르몬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전환을 억제하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전립선 크기를 줄여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아보다트’는 기존 치료제(피나스테리드)가 5알파환원효소 중 2형만을 억제하는 데 반해, 1형과 2형에 모두 작용해 효과를 배가시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립선암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비뇨기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 '아보타트'는 급성요폐와 전립선비대증 관련 수술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킨다. 여기다 알파차단제인 탐술로신과 병용시 탐술로신 단독요법보다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임상결과가 잇따라 나와 향후 해당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임상적 가능성은 탈모 영역에서 먼저 실현돼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아보다트'는 지난해 8월 국내 3상 임상시험을 근거로 남성형 탈모(18~45세) 치료제로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적응증을 받았다.

사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는 그동안에도 탈모치료제로 널리 사용돼 왔다. 함량을 달리해 전립선비대증 ‘프로스카’와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로 판매돼온 피나스테리드제제가 그것이다.

‘아보다트’는 이 제제와는 달리 권장용량이 1일 1회 1캡슐 0.5mg으로 동일하다는 점에서 함량을 달리한 피나스테리드와 차별화 된다.

다시 말해 전립선비대증과 탈모가 있는 환자의 경우 캡슐 하나로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또한 DHT는 남성형 탈모의 주원인이기도 한데, 5알파환원효소 중 1형이 주로 두피에 존재하기 때문에 2형에만 작용하는 파니스테리드제제보다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GSK 소화기/비뇨기과사업부 이희우 팀장은 "아보다트는 이런 특장점으로 인해 성인남성의 희망의 치료제로서 이름을 날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화기/비뇨기과사업부 이희우 팀장

-탈모 적응증이 추가돼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국내 탈모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샴푸 등 보조요법제가 시장 대부분을 점하고 메디케이션 영역은 3.3%, 66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메디케이션 중에서도 처방약은 250억원 내외로 절반도 안된다.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그만큼 기회도 무한정 열려있다고 본다.

-스티펠이 탈모 영업을 맡는다는데 =스티펠은 피부과 분야에서는 이른바 ‘명문가’다. 탈모치료제 처방의 67%가 피부과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스티펠이 이 부분을 담당키로 한 것이다. 마케팅 등 전반적인 관리는 종전처럼 본사 소화기/비뇨기과 사업부에서 총괄하고 ‘탈모’ 영업은 스티펠이, ‘전립선’은 그대로 GSK가 맡는 식의 전략을 세웠다.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첫 번째 시너지 사업전략이 될 것이다.

-마케팅 전략은 =메디케이션 영역의 성장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보조요법 위주의 시장을 좀더 메디케이션 영역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일단은 기존 틀(처방약시장) 안에서 차별화 전략을 통해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전체적인 메디케이션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나중으로 미뤘다. 사실 현 수준에서의 고민점은 첫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다.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사용시 유의점은 =피부로 흡수 가능하고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여성들, 특히 임산부는 절대 손으로 만져서는 안된다. 간혹 정제를 쪼개서 먹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아는 데 여성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만큼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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