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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번역하고 암에 대해 눈을 떴죠"

  • 강신국
  • 2010-02-25 06:33:38
  • 김성동 약사(성북녹십자약국)

"원서를 읽고 암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죠. 결국 680페이지짜리 단행본 번역과 감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모두가 알아야 할 내용 같아서요."

서울 성북구에서 성북녹십자약국을 운영하는 김성동 약사(중대·44)는 학술강사로, 또 건강관련 서적 집필자에서 이번엔 번역자로 변신했다.

2년전 김 약사는 평소 알고 지내던 약사에게 원서를 입수한 뒤 지난해 5월부터 번역과 감수 작업에 착수 '암의 비밀을 밝히다'를 최근 출간했다.

"원서를 읽고 놀랐지요. 이모님이 난소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이 책을 조금만 더 일찍 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 약사는 책의 핵심 내용을 ‘암의 주요 원인은 세포의 산소 결핍’이라는 문장으로 압축했다. 즉 암은 유전자 손상 때문이 아닌 정상세포의 산소부족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 약사는 저자가 의약전문가 아닌 MIT를 나온 공학도인 브라이언 페스킨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암 전문서적과는 뭔가 다른 점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책을 보면 암에 관한 원인과 예방, 그리고 치유 메커니즘을 이해하게 되면 비만에서 암에 이르는 병리과정을 일이관지할 수 있는 혜안을 갖게 될 것에요."

김 약사는 책 반응이 어떠냐는 물음에 의약전문가보다 일반인이 더 큰 관심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약국을 무작정 찾아오는 고객도 있고 약국 윈도우에 부착된 게시물을 보고 차에서 무작정 내려 약국에 방문한 고객도 있었다고.

그러나 김 약사는 일부 동료 약사나 관련 전문가들이 내용이 어렵다거나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 아닌 단순히 책이 비싸다는 반응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김 약사는 평소 암과 다이어트를 관심이 많았다. 김 약사는 번역서 이전에 '감기에서 백혈병까지의 비밀'과 '지방만 쏙 빼주는 FAT CUT DIET'를 집필한 바 있다.

현재 김 약사는 '암이 앎이다' 제목으로 세 번째 저서를 집필하고 있다. 이르면 5월 경 출간을 할 예정이다.

"새 책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환자와의 만남에서 얻은 정보를 메모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죠."

자연요법연구단체인 자연치연연구회 회장으로 또 약사대상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 약사는 분업으로 특화약국이 많이 사라졌지만 분업도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분업 전에는 특정약국 입소문이 나면 환자들이 번호표를 받고 여관에서 잠을자며 약국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 경우도 있었죠. 분업 이후 다이어트 특화약국도 이제는 많이 없어요. 아쉽운 대목이죠."

김 약사는 처방도 중요하지만 약사가 환자 건강에 대한 전문가가 되려면 공부하고 탐구해야 한다며 분업이라는 제도변경이 있었다면 분업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테리어를 바꾸고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는 약국체인업체들의 홍보물을 본 적이 있어요. 이는 정작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는 거죠. 약사 실력이 늘어 매출이 올랐다는 게 핵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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