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사랑도 척척"…외자사 사내커플 눈길
- 허현아
- 2010-04-01 06: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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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협조·커뮤니티 활성화 일조…국제결혼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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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초월한 직원들의 일과 사랑을 자연스럽게 흡수해 소속 직원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다국적제약사들의 조직문화가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사와 지사를 잇는 업무협조나 사내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동료애를 부부관계로 발전시킨 사례를 외국계 제약사에서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다.
사내커플이 맺어지면 둘 중 한 사람이 일터를 옮기는 것이 관례화된 국내 기업 환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노바티스 경영혁신추진사업부 영업교육팀 김재중 차장과 우 데프니(Wu Daphne) 심혈관계질환사업부 Medical Slaes Specialist는 2008년 3월 말레지아에서 열린 노바티스 리더십 트레이닝에서 만났다.
유방암치료제 페마라 영업사원으로 한국노바티스에 입사한 김재중 차장은 영업교육팀 인사이동 후 업무교육에, 싱가포르 노바티스 고혈압치료제 영업사원으로 실적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우 데프니 씨는 차기 매니저 교육에 나선 길이었다.
첫 만남 이후 인연을 직감한 이들은 원거리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과감하게 국제결혼을 결심한 우 데프니는 싱가포르 고혈압치료제 영업팀장을 포기하고 한국노바티스 영업부에서 영어 디테일 스페셜리스트로 활동중이라고.

2004년 본사 세미나에서 만난 두 사람은 정기적 업무협조 관계를 지속해 오다 2008년 연상연하 커플의 탄생을 알리며 사내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결혼과 함께 거주지를 일원화할 것이라는 주위의 예상과 달리 본국에서 각자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그들은 휴가와 절기를 활용해 신혼여행같은 부부만의 시간을 마련한다.
사내 동호회를 통해 부부의 연을 맺은 직원도 있다.
사회공헌 동호회 'LOVE in Action'을 통해 최근에만 두 커플을 배출한 한국MSD가 대표적 사례.

사생활과 업무에서 서로의 '레이더'를 벗어날 수 없는 밀착관계가 때로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사노피 파스퇴르 코리아 김진희 차장은 "주말부부도 아닌 '분기말 부부'로 떨어져 지내는 것이 때때로 애틋하고 안타깝지만 양적 질적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에 만족한다"며 "곁에서 늘 챙겨주지 못해도 불꽃같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면 업무에도 일상에도 신선한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 김재중 차장은 "힘들게 결혼을 해서그런지 더 열심히 사랑하며 살고 있다"며 "업무와 인간관계를 서로 너무 잘 알다보니 가끔 선의의 거짓말을 해도 아내에게 금방 들통이 난다"고 농담섞인 자랑을 했다.
한국MSD 이길진 과장과 조윤주 사원은 "좋은 일을 하면서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어서 동료들의 더 큰 축하를 받았던 것 같다"면서 "야근과 주말 근무에도 봉사활동을 빼먹지 않는 마음 씀씀이에 반했다"고 서로를 추켜세웠다.
이를 바라보는 동료 직원들의 응원과 격려도 힘이 된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사적 공적 공감대를 지니면서 독립적인 자기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면서 "각자의 업무와 커리어를 이해하는 동료이자 동반자 관계로 동료들의 부러움을 산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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