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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접근권 반드시 이뤄낼 것"

  • 최은택
  • 2010-04-01 06:31:59
  • 임명희 약사(건약 신임 사무국장)

"다국적 제약사의 횡포가 이렇게 심한지 몰랐어요."

임명희(35) 약사의 삶이 바뀌었다.

약사직능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10년. 그 첫 무대는 서울백병원이었고, 최근까지는 약국에서 주로 일했다.

도중에 변리사 준비를 위해 외유한 시간도 있었지만, 그의 삶은 평범한 약사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약사직능으로 새로운 10년을 맞은 올해 임 약사는 전혀 다른 영토에 발을 들였다.

바로 보건시민단체 '대표선수' 중 하나인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에서 이달부터 사무국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전환기를 맞은 것이다.

이조차 회원으로 가입한 지 5개월만에 결정한, 개인적으로는 일대 사건이었다.

"간접적으로 정보를 듣기는 했지만 사실 건약을 잘 몰랐죠. 작년 10월에 가입하고 나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알면 알수록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임 약사가 상근 사무국장직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원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새로운 시작의 의미다.

지금은 의약계를 둘러싼 전반적인 현안이슈를 파악하고, '스터디'(학습) 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는 특히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권에 관심 크다.

"약국에 있을 때는 관심이 없었는데, 다국적 제약사들의 횡포가 이렇게 심한지 몰랐어요. 의약품은 환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공급돼야 하는데 우리사회는 이런 사회경제적 측면에서의 접근성의 문제가 고려되지 않고 있어요."

마침 임 약사는 지난 30일 의약품 강제실시 요건을 확대하는 후속입법을 위한 공청회가 참석하고 온 터였는데, 특허청이 내놓은 시행령 개정안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의약품 강제실시는 신종플루 대유행이 우려되면서 '타미플루'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역량을 키워가다보면 우리 손으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어요. 특히 접근권 만큼은 반드시 일궈내고 싶어요."

남모르는 정의감도 있고 '욱'하는 성질도 있다고 자평하는 그가 '조직'의 힘을 빌어 우리사회를 향해 던지는 선전포고다.

그의 데스크탑 한쪽에는 '푸제온' 공급거부로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가로막은 대명사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로슈사를 비판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로슈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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