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연구 해법은 'drug repositioning'
- 데일리팜
- 2010-04-05 06: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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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욱 한올제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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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로운 약을 개발, 환자에 제공하는 것은 제약인들에게 있어 최대의 도전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이것은 봉사적 행위이므로 훌륭한 일이며 새로운 의약품 개발 제약인은 그런 의미에서 제3의 의료인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치과의사로서 10년정도 짧은 임상경험을 가진 의료인 출신으로서 단편적 약물처방의 경험만을 가진 채로 제약업계에 몸담게 됐다. 전세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보람있는 시간이었으며 연구에 몸 담은지 7년의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의 시각으로 임하고 있어 경험한 바를 나누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
drug repositioning의 첫 사례 아스피린(사례1)
의약역사를 볼 때 아스피린은 가장 오래된 근대적 개념의 화학약물이다. 개발사인 바이엘사의 연구원인 호프만은 아버지가 드셨던 진통제인 살리실산을 덜 쓰게, 위장장애를 적게 하기 위해 개량을 목적으로 아세틸기를 붙인 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100년후 살리실산계 진통제 아스피린은 새로운 적응증으로 주로 사용되게 된다. 항혈전제 적응증으로 사용되게 된 것. 이처럼 바이엘사가 100년전 통증치료제로서 시작한 연구개발노력은 지금은 항혈전제로서 재활용되어 많은 혈액순환, 혈액응고관련 환자들을 돕고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적응증 전환의 임상개발노력이 있었다. 막대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며 old drug 연구를 통해 용량과 용법이 모두 변한 new drug을 개발한 첫 사례라 할수 있다.
그러나 과정을 잘 살펴보며 이것은 원 개발사가 아니라도 할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1950년대부터 아스피린의 부작용, 항혈전능에 대한 보고, 논의가 의사들 사회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임상개발회사라면 누구라도 그 정보를 가지고 할수 있었던 일이다. drug repositioning의 기회
지난 100년간 유럽과 미국의 제약회사들에 의해 개발되어온 수많은 저분자 화합물 신약은 임상현장에서 사용되며 다양한 정보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생물학적 지식이 쌓여감에 따라 약리기전이 밝혀지고 있으며 과거 발매되었던 약이 어떻게 작용되는지 또 어떻게 새로이 적용될수 있는지도 알아가고 있다. 예로 들었던 아스피린의 경우도 항혈전은 진통제 역할을 하는 살리실산이 아닌 아세틸기가 하는 것이 밝혀졌고 최근 아세틸레이션은 항암연구의 중요한 과정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상후보 발굴에 드는 기초연구의 막대한 비용을 줄이면서 빠르게 임상단계에 접근할수 있는 방법, 예산과 시간이 부족한 한국제약기업에 좋은 길이 drug repositioning이라고 주목받고 있다. 이 방법론은 세계적 인재들이 한국제약회사에 있고 또 수십년간 제약시장에서 제품을 팔기위해 니즈분석을 해온 노하우가 국내 제약회사에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를 있게한 훌륭한 공대출신의 인적자원은 전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사실 의대, 약대 인력이야말로 공대인력보다 더 우수한 세계적 인재들이다. 또한 그동안 정부의 보호 덕분에 많은 제약업체가 아직까지 살아남을수 있었기에 전세계적으로 의미있는 제품 개발을 할 제약사가 우리나라에는 있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수많은 개발사는 서로 합병하는 등 사라졌기에 지금은 극소수가 거대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혹 바이오텍들만이 선진국에 있는데 이들은 연구만 하고 개발은 초기단계에서 라이센스 아웃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개발자라고 보기 어렵다.
모두가 알다시피 큰 다국적 회사들은 연매출 5000억이상의 것만 주로 임상 개발하므로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3000~5000억대의 제품을 목표로 한다면 라이센스를 도입할만한 좋은 기회가 많이 있다. 다국적사들은 소규모 파이프라인이라고 판단이 되면 임상이 끝난 후에도 영업에서 마케팅 하지않고 포기한다. (팩티브가 대표적 사례)
왜냐하면 다국적사는 마케팅에도 비용이 많이 들고 소수제품에만 집중하기에 5000억이하의 가능성으로 판단이 되면 오히려 소형제약사가 적합한 것. 최근 학계와 정부연구기관에서도 관심을 표명하는 drug repositioning은 그러나 마켓 지식이 많고 임상개발에 강한 국내제약회사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학계와 정부연구기관은 기초연구를 해서 제약사들의 신약연구의 시간을 덜어주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셀젠(사례2)
소형제약사로서 drug repositioning의 대표적인 성공 예는 셀젠이다. 60년대 유럽에서 기형아 출산을 야기한 탈리도마이드를 항암제로 새로이 개발, 마케팅하고 있다. 비록 연매출 3000~4000억원을 예상하여 거대기업들이 관심이 없었지만 셀젠은 이 매출과 얻게된 마켓팅 능력을 바탕으로 항암제 연구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인수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수료. -한올제약 대표이사
필자약력
한올biopharma(사례3)
한올제약은 원래 전통적인 병원중심 라이센스 제품 영업마케팅 회사였다. 라이센싱을 위한 마켓분석, 제품기획 능력만이 전부였다. 그러던중 2003년 신약연구를 시작하였고 최근들어 우리가 했었던 연구개발방식이 drug repositioning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다양한 논문리뷰를 하였고 발생되는 정보로 알기쉽게 제공하는 뉴스서비스를 하여 학술마케팅으로 의약계에 공헌해왔다.
그 과정에서 기존약을 용도변경하여 새로운 적응증으로 시도할수 있는 임상적 지식들을 발견하였고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도출되어 그중 선택된 과제가 지금은 임상단계까지 진입하고 있다.
결론
drug repositioning은 신약연구를 신규로 시작하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려는 제약회사에게 좋은 방법론이다. 환자들의 충족되지 않은 치료에 대한 니즈를 관심을 가지고 관찰, 대안을 연구하는 것이 핵심역량이다. 업계 경험을 통한 마켓정보, 학술적 전문성이 필요하며 신규성, 진보성, 산업이용성이라는 특허성을 충족시켜 특허등록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
제약업은 기존에 해결되지 않던 적응증을 치료하는 가치, 증대된 약효나 감소된 부작용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러므로 물질창조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며 환자가치에서의 가치창조 즉, 데이터 창조가 그 본질이다. 고객은 결국 약을 사는 것이 아니라 치료데이타를 사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을 고쳐 도와주려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산업계, 정부에 대한 제언
신약은 환자의 아픔을 치유하기위한 노력에서 시작하는 것이지 상업적 성공을 달성하려고 추진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들고 위험한 한마디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타 산업에서 성공했던 회사가 진입하여 성공한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시피 한 특이한 산업이다.
신약연구개발은 환자의 질병을 진짜로 치료하는 약을 만들려는 사명을 가진 외길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공해온 사업이다. 타 산업에서 신약연구개발 사업을 신규로 하고자하는 경우라면 연구개발회사로 길을 가기전에 먼저 회사의 사명이 이일에 적합한지 체크해야 할것이며 환자의 니즈에 전문가가 되는 기간, 설립이후 20년이상 기다릴 각오로 시작해야 한다.
또한 국내시장에서만 허가되는 개념의 신약개발도 글로벌 개방의 시대에서는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미국시장을 겨냥해야 한다. 진짜로 약효가 좋은 약이라면 미국 환자에게도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신약강국인 이유는 혁신적 약물이 세계최초로 일본에서 허가되고 동일한 허가규제방식이 미국에서도 인정되어 미국허가가 나오는 예가 있었기에 규제당국과 제약회사가 강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천연물은 약효는 좋으나 단일성분이 아닌 약점 때문에 미국및 선진국시장에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 약효가 좋아도 글로벌화가 불가능한 예라 보이며 필자는 이러한 이유로 천연물을 연구하지 않는다.
투자회수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임상개발에 바로 진입하고자 하는 회사는 우선 자신의 회사가 잘 아는 약효군에서 개발희망약물의 개념을 설정하여 라이센스 아웃시장에 나온 후보중 자신의 개념에 부합하는 후보를 찾아야 한다. 금융위기와 합병때문에 아직 시장에서의 sourcing기회가 좋다. 기술도 인수기회가 좋다.
많은 사람들은 한국 정부가 자동차 시장개방을 결정했을때 국내 자동차업체는 모두 망하고 한개 정도 살아남게 될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가장 기술력이 좋은 한 회사가 이후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고 나아가 세계 5위권의 회사로 변신하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세계화를 촉진시킨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으며 한국인의 우수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에 정부는 자심감을 갖고 제약업계에도 비슷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의 의사, 약사, 연구계의 우수한 두뇌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며 단발성이 아닌플랫폼 기술을 통해 미국에서 허가될 다수의 신약을 선보일 세계적 연구회사의 후보가 이미 국내에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처럼 한국의 식약청도 규제시 안전성 관련 인력뿐 아니라 효과성 관련 인력, 임상의사 출신을 보강해서 혁신적 약물의 허가규제까지 가이드해주는게 필요하다. 즉 높은 임상 의학지식을 보강해서 혁신신약개발의 난관에 부딪힌 회사들에게 난관돌파의 길까지 함께 고민하고 임상적 입증의 방법을 제시해 준다면 그래서 미국FDA에서도 허가규제의 가이드로 삼을 만한 가이드를 만들어주고 허가가 난다면 그날이 진정 우리나라가 신약강국으로 인정받는 날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1) 연구와 개발에 대한 용어 혼동을 피하기 위해 연구는 초기단계 즉 질병연구,작용점 탐색부터 전임상시험까지로 정의합니다. 개발은 후기단계 즉 임상1상부터 신약허가신청까지로 정의하겠습니다. (혹자는 임상1상이 아닌 전임상부터를 개발단계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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