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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국내 첫 세포배양 독감 백신 개발

  • 가인호
  • 2010-04-06 13:00:18
  • 요약
  • 생산기간 절반 수준으로 단축…2014년 개발 완료 계획

녹십자
녹십자가 기존 유정란 대신에 세포에서 배양한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개발에 돌입함에 따라 주목된다.

이번 세포배양 독감백신은 기존 백신보다 생산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할수 있는 차세대 인플루엔자 백신이라는 점에서 향후 발생할지 모를 또 다른 판데믹에 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녹십자(대표 이병건)는 기존 방식에 비해 생산기간이 절반 수준으로 단축될 수 있는 세포배양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핵심기술인 세포주 확립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본격화하고 부수적인 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내년부터 비임상시험을 시작해 이르면 2014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녹십자 종합연구소 백신연구팀 안동호 이사는 “동물 세포주 확립은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의 핵심기술”이라며, “녹십자가 확립한 세포주는 현탁배양이 가능해 기존 세포주의 단점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의 배양숙주로 사용되는 세포주는 배양시설 표면에 부착되어 자라는 성질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지고 scale-up이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현탁배양+세포주
유정란을 배양숙주로 이용해 최소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전통적인 생산방식과 달리,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은 배양숙주로 동물세포를 이용해 생산기간을 2~3개월 단축시킬 수 있어 판데믹 상황에서 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생산이 가능해지게 된다.

특히 AI(조류인플루엔자)의 판데믹이 도래하게 되면 닭, 오리 등의 가금류가 집단폐사할 가능성이 높아 유정란 공급이 불투명해질 수 있는 반면,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은 유정란에 의존하지 않아 언제 닥칠지 모를 판데믹에 안정적 대응이 가능해지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접종할 수 있다.

또, 수요량에 따른 체계적인 백신 공급이 가능해 국내 백신 수급이 원활해지고, 세계적으로 공급자 위주의 시장인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어 수출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플루엔자 백신의 全단계를 자체 기술로 성공한 경험이 있는 녹십자는 전세계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사들의 모임인 IFPMA, IVS 등 컨소시엄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 개발 가능성이 한층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건 사장은 “신종플루 백신으로 얻은 이윤을 세포배양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재투자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는 바람직한 제약사의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세포배양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앞으로 5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고 연구인력 5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백신의 개발완료에 앞서 현재 제품화된 유정란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해외수출 루트를 확보하는 등 해외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3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은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2016년에는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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