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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출입금지에 실적평가 엄두 못내"

  • 이현주
  • 2010-05-18 06:57:44
  • 요약
  • 제약, 개원가 움직임 주시…처방내역표 위조 가능성

영업사원 진료실 출입금지와 처방내역 집계표 출력중단이 전국 개원가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제약사들이 영업전략을 수립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처방내역표는 영업사원의 실적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위조 가능성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남 김해지역을 시작으로 경북, 대전, 충남, 경기도까지 영업사원 출입금지령을 발령했으며 처방내역표 중단의사를 밝히는 곳도 증가하고 있다.

A제약사 담당자는 "원내약 공급과 결제때문에 병의원을 방문하고 있지만 처방내역표를 출력해주지 않겠다는 곳이 늘고 있다"며 "이번달은 10%수준이지만 내달부터는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B제약사 영업팀장은 "담당자가 방문해도 처방 내역표를 출력해주지 않는 곳은 직접 가보려고 하지만 숫자가 늘고 있어 벅차다"며 "영업사원은 실적에 따라 평가 및 인센티브를 받는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위조하는 사례도 나오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실제로 한 의사커뮤니티에는 처방내역표 출력이 중단돼 제약 담당자가 직접 상호인을 만들어 위조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동안 받았던 처방 내역표에 찍힌 것과 같이 상호인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

K정형외과 개원의는 "처방내역표로 실적을 평가하는 회사가 많아 출력은 해주고 있지만 병원 상호인은 찍어주지 않는다"며 "내역표에 찍힌 상호인을 똑같이 만들어 위조한다면 앞으로는 출력하는 것도 중단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제약사들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지 않기를 희망하지만 실적평가 기준을 변경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각 영엽사원이 제출하는 처방 내역 금액이 아닌 문전약국 직거래 금액 또는 해당 지역 도매실적을 분산시키는 방법 등으로 실적을 평가하는 것이다.

상위사 영업부 임원은 "의료계 전체 입장은 아니겠지만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된다"며 "약국 직거래나 도매실적으로 평가를 전환해야 할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국내사 영업 본부장은 "영업사원 출입을 금지하는 곳은 넥타이를 풀거나 사복을 입고 방문하라고 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처방 내역표를 출력해주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며 "유비스트나 IMS 데이타 등의 시장자료는 도움은 되겠지만 개개인의 실적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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