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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품절남, 매력 만점이죠"

  • 허현아
  • 2010-06-17 06:30:54
  • 한국애보트 홍준표 차장(신규사업개발부)

'순무를 깔고 돼지고기를 얹는다. 뜨거운 증기와 무즙이 만나면 비린내가 사라지고 육질이 살아난다….'

앞치마를 두른 남자가 사랑받는 바야흐로 '요리남'의 시대, 요리하는 품절남이 제약업계에도 출현했다. 한국애보트 신규사업개발부 #홍준표 차장(36)이 그 주인공.

'Happy Dishes of Hong's Family'라는 타이틀로 지난 4월 업데이트한 그만의 건강요리 레시피(Recipe)에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봄동 겉절이가, 오감을 자극하는 "사이드메뉴의 대표주자" 도라지무침이, "찬밥의 해결사" 김치볶음밥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미각을 자극한다.

요리를 주제로 한 대중문화가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터프하게 '요리남'의 매력을 선사하는 사이, '나쁜남자', '꽃미남'의 아성을 잇는 매력남성의 선봉은 '요리남'에게로 기운 지 오래다.

홍 차장은 이른바 ‘Hong's House'만의 레시피를 손수 만들어 아내와 아이, 반가운 손님들을 위해 수육을 삶고 닭가슴살을 손질하고 유서깊은 특제소스, ’쌈장‘을 섞는다.

'홍‘s HOUSE'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그만의 레시피와 정성이 가미된 특별한 가정식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처음엔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한 ‘헬시 푸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하나 둘 시행착오가 쌓이다 보니 친지, 지인들과도 나누고 싶은 소박한 밥상이 되었네요.”

홍준표 차장이 직접 편집하고 글을 쓴 레시피(Recipe) 일부. 사진은 아시아 우수직원 포상으로 다녀온 두바이 여행에서 아내와 함께.
홍 차장에게 요리는 맛보다 건강, 결과보다 과정을 의미한다. 때문에 주방에선 철칙처럼 아내와 늘 짝을 이룬다.

"아내가 썰면 제가 다듬고, 제가 빚으면 아내가 담아냅니다. 옥수수 하나를 삶더라도 같이, 국물을 우려내도 함께한 세월처럼, 요리는 함께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소금은 가능한 쓰지 않고 자극적인 양념을 자제하다 보니 심심할 수도 있지만, 그의 레시피는 지인들에게 반응이 좋다.

"신혼초 집들이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초대장을 만들었어요. 우리 집 식단과 레시피를 적어 초대인사와 함께 보냈더니 처음엔 의아해하다가도 정성을 생각해 맛있게 먹어주더군요."

직접 찍은 스틸컷에 카피까지 덧붙인 그의 레시피에 따르면 돼지고기 수육은 자칫 과식하다간 런닝머신 40분을, 매운양념치킨은 맥주를 부른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그만의 요리비법은 말 그대로 '몸과 마음이 풍요로운' 요리 이상의 행복철학에 맞춰져 있다.

뉴욕주립대 MBA 과정을 마치기 위해 곧 미국으로 떠나는 그는 공부를 마치면 캠핑요리에 도전할 생각이다.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에 나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추가할 생각이에요. 그 때쯤 레시피가 더욱 다채로워지겠죠."

아름답고 따뜻한 기억을 부르는 요리. 나누는 기쁨을 버무린 그의 다음 레시피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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